고스트 라이터
앨러산드라 토레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12.25.일 #22_146 #협찬도서

[고스트 라이터]
지음_ 앨러산드라 토레
옮김_ 김진희
펴냄_ 도서출판 미래지향

완벽한 남편, 완벽한 딸,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
.


인생은 우리에게 짐을 지우지만,
그 짐의 무게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그 짐을 짊어지거나
무너져 내리거나 둘 중 하나이다.
.

(11)
이 책은 몇십 년이 지난 후에 내 실력이 더 쌓이고 내 글이 더 단련되고 내 재능이 더 완성되었을 때 쓰려고 계획했던 책이었다. 이 책이 완성될 때까지, 글이 완벽해질 때까지 다른 모든 것들은 제쳐두고, 중요한 단 하나의 것만을 나의 세계에 가두고, 그 밖에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로 수년을 공들여 쓰려고 계획했던 책이었다.
(...)
몇 년을 공들여 써야 할 이야기를 단 세 달 만에 써야 한다. 가능하긴 할까?
.

(103)
이 특별한 책에 더 깊숙이 뛰어드는 일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다. 하지만 해야만 한다. 이 책을 쓰지 못한 채, 이 진실들을 내 뼈 사이사이에 묻어둔 채로 죽을 수는 없다. 책이 나와야 한다. 누군가는 진실을 알아야만 한다.
.

(144)
글을 쓰는 행위에는 무언가 진정시키는 면이 있다. 나를 다른 세계로 유혹하는 약, 하지만 멈추는 것을 잊어 때로는 나를 잠의 세계로까지 끌고 들어가버리는 약 같은 것이다.
.

(387)
"읽기가 힘들었소. 너무 생생해요. 고통스럽고. 그런 일을 겪는다는 걸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소. 그... 것을 발견하는 것, 거기에 반응하는 것 전부 상상할 수가 없소.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에요, 헬레나."
.


4년 전, 남편 사이먼과 딸 베서니의 죽음의 비밀을 안고 살아가던 여자, 작가 헬레나 로스.
몇 십년이 지나 자신의 내공이 더 쌓였을 때까지 그날의 진실을 쓰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헬레나의 계획은 그녀가 말기 암에 걸리면서 바뀐다. 그녀가 죽을 만큼 싫어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르카 반틀리'에게 대필을 부탁해 세상에 책을 내보기로 말이다.
.

자신이 개요를 쓰고 그 개요를 삼아 줄거리를 완성하는 대필 작가.
책도 이런 식으로 진행되기에 독자도 진실을 알려면 책의 80% 정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기다림의 끝은 너무도 슬펐고, 나 역시 엄마여서 그런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헬레나의 마음이 아주 절실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이기적이었기에 그런 선택을 한 거라고 말하는 헬레나.
나라면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잠시 생각해보았지만 그처럼 급박한 상황이라면 나 역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을 것 같다.

그 날의 진실을 알고 나서야 그간 그녀의 미스터리하고 히스테리한 생활과 성격이 이해되는 이야기.
어느 엄마가, 아내가 아무일 없다는 듯 멀쩡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다.
.

.




소중한 책,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miraejihyang_book 미래지향

#고스트라이터 #앨러산드라토레 #김진희옮김 #미래지향
#도서출판미래지향 #비밀 #헬레나로스 #미스터리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2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