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 - 철학의 나라 : 조선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12.11.일 #22_139 #협찬도서

[우리 미술 이야기 3 : 철학의 나라 - 조선]
지음_ 최경원
펴냄_ 더블북

철학의 나라 '조선'시대의 도자기, 무기, 옷, 그림 등에 대해 살펴보자
.


1988년 초등(그 때는 국민학교) 5학년 여름방학이었던가? 교과 기간이 아닌 방학 중에 담임선생님과 일부 아이들이 모여 광화문에 있던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었다. 역사 공부도 공부지만 박물관에 처음 가보는 것이어서 더욱 들떴던 나는 선사시대, 석기시대, 청동기시대를 거쳐 고조선, 고구려, 신라, 백제, ... 고려, 조선, 대한제국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역사에 가슴이 쿵쾅쿵쾅 거렸다.
그 후로도 중학생 때까진 방학 기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박물관에 가 유물을 보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 다시엔 역사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유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본다는 자체로 행복했다.

[우리 미술 이야기 3 : 철학의 나라 - 조선]을 읽으며 내가 학창시절에 배운 역사는 다 사기였던가 싶을 정도로 일본이 조선을 착취하기 위해 해온 행동들에 마음이 쓰라리고 화가 났다.
.


(6-7) 역사적으로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기의 나라였음에도, 워낙 왜곡이 많았던 탓에 조선의 문화는 제대로 보기 오히려 어렵습니다. 조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대부분 근대이념으로 치장된 서양의 제국주의적 시각과 일본의 제국주의적 시각, 한반도를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에 입각해 만들어졌습니다.
달 항아리를 비롯해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많은 유물들이 조선 민중의 소박한 감수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칭송 아닌 칭송과 함께 해석되었습니다. 조선의 문화는 근대의 이런 논리에 의해 형용사 몇 단어로 설명되는 빈약한 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 조선의 유물들은 사회적 배경이나 철학적, 이념적 내용에 대한 고려 없이, 표면에 스쳐 지나간 장인의 손길만 좇아 설명되어왔습니다.
.

#분청사기
(20) 양식적 경향이 뚜렷하다면 그것은 자유롭거나 무심하게 만들어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일관된 정신성, 사회적 미학이 표현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25) 분청사기는 현대 미술의 추상적 경향과 매우 유사합니다. 한 사람의 장인이 아니라 전국에서 서로 다른 장인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일정한 양식으로 만든 것을 보면 분청사기는 분명 추상 조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방탁자
(245) 조선 사회가 안정되어갈수록 철학적 이념이 삶의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대부분 미니멀한 구조로 만들어진 조선 시대의 가구에서 그런 경향을 아주 선명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248-249) 중국 : 장식적 경향이 중국 문화를 주도
(249) 일본 : 목공예품을 보면 만듦새가 정교하고 화려해 보이나 이념적인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음
(249) 조선의 문화는 이념적인 경향이 주류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소수의 엘리트 지식인들이나 향유했던 철학적이고 미니멀한 문화가 조선에서는 대중적으로 지향되었고 향유되었던 것입니다.
.

#왕실보자기
(354) 조선 후기에 대중들에게 절대적으로 인기 있었던 민화라는 병풍 그림들은 민중들 사이에서 창조된 게 아니라 궁중에서 먼저 만들어졌고, 나중에 대중들에게 확산된 것입니다. 민화라 불리는 그림의 시작은 민중이 아니라 궁중이었던 것입니다.
.

ㅡㅡㅡㅡㅡ
.
◀◁◀◎ⓢⓞⓨⓔⓞⓝ◎▶▷▶

민중이 소박해 조선의 문화는 빈약하다.(와C 이런 미친 개소리..)

책을 읽으며 조선 시대의 이념과 철학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갈수록 힘이 없어 비참하게 끝나버린 조선 후기, 대한 제국이 안타까워졌다. 조건 건국 당시의 강대함이 계속 이어졌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가장 친절하고 재밌는 우리 미술 도슨트'를 표방하고 있는 이 책은 공부하는 학생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느리지만 눈에 마음에 담으며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doublebook_pub 더블북
@a_seong_mo 채성모

#우리미술이야기3 #최경원 #더블북
#우리미술이야기3_철학의나라_조선
#우리미술이야기1 #우리미술이야기2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2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