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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평점 :
2022.05.08.일 #22_064 #협찬도서
[책들의 부엌]
지음_ 김지혜
펴냄_ 팩토리나인
마음이 쉬어가는 곳, 여기는 '소양리 북스 키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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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팔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북 카페와 책을 읽을 수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북 스테이를 결합한 복합 공간인 소양리 북스 키친.
소양리 북스 키친은 총 4개 동 중에서 2층짜리 독채 펜션으로 된 건물 3개 동의 북 스테이 공간과 1층은 북 카페, 2층은 스태프들의 거주 공간으로 사용되는 1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 정원에 있는 유리로 된 식물원을 중심으로 십자 모양으로 4개의 동이 연결되어 있는 소양리 북스 키친. 진짜 있는 곳이라면 상상할수록 머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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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으면서, 유진의 마음속에 서서히 진동이 몰려왔다. 처음에는 나비가 나풀거리며 날아가는 정도의 잔잔한 떨림이었지만, 이내 지진이라도 날 것처럼 강력해졌다. 핸드폰 알람이 울려대는 기분이었다. 유진의 트렌치코트에는 그날 새벽의 마이산 공기가 스며들어 있었고, 아침 햇살은 유진에게 희미한 목소리로 속사이는 듯했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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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처럼 '최적 경로'라는 단어가 밀려들었다.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 경주도 아니고 마라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아닐까. 삶이란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향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최적의 길을 설정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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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리 북스 키친과 작별하는 아침이었다.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히 굿바이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소양리 북스 키친의 시간은 분명 따뜻하고 편안했다. 모처럼 찾아온 반짝이는 햇살 같았고, 부드러운 호흡 같았다. 하지만 수혁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뀐 건 아니었다. 쭈글쭈글한 티셔츠를 입고 면도를 건너뛰던 시간이 마감을 알리고 있었다.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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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언젠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 이야기는 영원히 마음속에 남는 거라고요......"
수혁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천천히 말했다. 그때 몇 시간이고 같이 얘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이미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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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이끌던 스타트업이 다른 회사에 인수된 후로 인생이 허무하고 의미 없이 느껴졌던 유진은 책장에 꽂아뒀던 기구한 인생을 산 여인이 영국 시골 마을에 작은 호텔을 만들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그곳을 찾아와 겨울의 일주일을 보낸다는 책을 읽고 소양리에 왔다가 덜컥 땅을 사고, 북 스테이와 카페를 할 수 있는 소양리 북스 키친을 열게된 유진이다.
그녀의 겁없이 실행한 용기있는 행동으로 만들어진 소양리 북스 키친. 그곳에 다녀간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다는 걸 그녀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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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머물러간다 한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다독임을 받고 위안을 느꼈다면 앞으로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듯싶다. 지칠때마다 그곳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운을 내지 않을까?
이십대에는 강촌역에 내려 홀로 걷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곤 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발걸음 옮길 곳이 마땅치 않네.
내게도 소양리 북스 키친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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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고마워요. @samnparkers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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