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깨비, 홍제 -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양수련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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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9.화 #22_051 #협찬도서

[나의 도깨비, 홍제]
지음_ 양수련
펴냄_ 북오션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나의 홍제


도깨비섬에 사는 도깨비들의 수령인 홍제.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홍제는 도깨비 수령이란 지위를 앞세워 유배된 도깨비와 인간을 씹으며 놀았다. 허구헌날 잔치를 여는 도깨비섬. 홍제는 그들의 잔치에 무녀 비령을 허드렛일의 일꾼으로 불러들여 자신의 술잔이나 채우는 일을 시킨다.
아무리 도깨비 수령이라지만 하늘의 뜻을 점치고 헤아려 받드는 무녀를 불러들인 홍제가 괘씸했던 비령은 무녀를 함부로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기회를 보고 있었다.
드디어 기회가 왔는데 비령은 인간들의 내기를 꺼내며 홍제와 귀설의 이야기 중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서 진 도깨비는 벌칙으로 상대방의 얘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인간 세상에 나가 가져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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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인간을 무시하는 홍제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뱃일하러 집 떠난 남편을 둔 앞이 안보이는 아내와 밤마다 몰래 찾아가 남편인냥 행세하는 낯선 사내 이야기로 홍제는 도깨비들의 많은 웃음을 얻어낸다.
내기의 상대인 귀설은 홍제의 친구다. 그리고 홍제가 우스갯거리로 만든 장님 여자와 낯선 사내는 귀설의 아내와 귀설의 이야기다. 친구 귀설이 인간 아내를 둔 것을 알면서도 인간이 못마땅하니 친구를 우스갯거리로 만들어버린 홍제. 귀설은 아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귀설이 아는 인간의 이야기는 모두 아내와 관련된 것뿐이라 한참을 고민하다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름 아닌 자신의 아내가 출산하던 날의 이야기를 도깨비들에게 들려줬다. 도깨비와 인간 사이의 아이라니! 도깨비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감동을 받았고 결과는 홍제의 패배였다.
이제 홍제는 인간 세상으로 나가 귀설의 것을 능가하는 이야기 하나를 가져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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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게 무슨 일일꼬. 모든 도깨비가 돌아간 후 번개가 홍제의 몸을 관통하더니 홍제의 몸은 고통 속에 책으로 변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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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는 도깨비섬을 청소하는 청소부의 손에 이끌려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 후로 자신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며 세월을 보낸다. 그러다 홍제의 존재를 알게 되는 인간을 만나며 희노애락을 즐기기도 하지만 믿었던 인간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는 홍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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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기업회장인 정기문은 현직에서 물러나 출판업에 손을 대며 또 다시 승승장구한다. 유명의 책을 출간하는데, 그들 중 몇몇에 자연발화라는 미스테리한 죽음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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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귀화씨와 함께 사는 오르.
몇해 전 배낭여행을 다니다 얻게 된 가죽커버의 책엣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책에서 파란 불꽃이 이는 것을 본 이후로 책이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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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연이 닿으면 홍제는 '나의 홍제'가 되는 마력을 갖고 있다. 홍제는 인간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이루어주고 단 하나 감동적인 이야기만을 원한다. 그로 인해 인간은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고 점점 탐욕스럽게 변한다. 탐욕으로 휩싸인 인간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는 홍제. 홍제는 감동이 이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도깨비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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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마냥 무시하던 도깨비 홍제
외로움에 인간에게 정을 주었지만 늘 배신을 당하는 홍제
잘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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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오르가 듣던 림프 비즈킷(Limp Bizkit)
양수련 작가님 덕에 나의 이십대를 즐겁게 해주었던 그들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다.
알아들을 수 있는 가사는 욕 밖에 없지만 고개 까딱까딱, 발도 둠칫둠칫. 오랜만에 신났다고나 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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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북오션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고마워요. @bookocean777 북오션
@mongsilbookclub 몽실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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