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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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6.토 #21_057 #협찬도서

하승민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글_ 하승민 / 펴냄_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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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른다. 허나 용서가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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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어리디 어린 나이에 눈 앞에서 엄마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지아는 그 날 이후 머리속에서 이상한 목소리를 듣는다. 지아는 살면서 순간순간 제2의 인격에게 정신을 빼앗기며 우울하게 살아오다 이십 대에 완전히 정신을 내어주고 만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느 산 속이었다. 게다가 누군지 모를 여성의 시체를 땅에 묻던 중이었다. 정신을 차린 지아는 살던 곳으로 몇날 며칠을 걸어서 돌아간다.

서울로 돌아오니 아빠 철순이 정정했던 모습이 온데간데 없고 이상하리만치 노쇄해져 있었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이상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무엇이 이상한지 알아채지 못했던 지아는 아빠를 본 순간 알아채고 만다. 이십 대 였던 자신의 모습이 19년 전이라는 사실을... 서울로 돌아오니 아빠가 재혼을 해서 지아에게 동생이 생겼다.

한달 정도 서울에서 지내던 지아는 제2의 인격인 혜수로 살던 기억을 찾기 위해 새 엄마의 아들인 동생 병준과 함께 묵진으로 떠난다.
지아의 묵진행은 잃어버린 19년을 찾기 위함 보단 기억이 돌아왔을 때 조대산에 묻던 이름 모를 여성의 시체를 다시 꺼내어 처리하는 것이 더 큰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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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의 엄마가 죽었던 그 날은 5월 18일 이었다. 군인들이 광주의 민간인을 이유없이 죽였던 그 날이다.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 아이. 그로 인해 자아가 분열되었던 가녀린 아이. 자신이 힘이 없고 약했기에 엄마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어린 아이는 스스로 자아를 분열시킨 것이 아니었을까? 다른 이들 눈치보니 않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는 더 강한 자아로 말이다.
하지만 지아 본인과 아빠 철순은 그런 혜수가 밉고 없어졌으면 싶은 존재일 뿐이다. 환영받지 못한 존재 혜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지아에서 혜수가 되어버린 그 녀는 서울을 떠나 묵진으로 가서 지내게 된다. 지아가 돌아오면 골탕먹이려는 듯이 말이다. 허나 몇 달이 되도록 지아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혜수는 혜수의 삶을 살기로 한다.

19년을 살아온 혜수는 어찌하다 지아로 돌아간 것일까? 묵진에서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일까?

묵진에서 생활한 혜수를 이야기하면 커다란 스포일러가 되기에 600여 페이지이지만 시간 순삭인 이 책을 읽기를 권해본다. 막 살아온 것 같지만 막 살지만은 않았던 그녀의 삶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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