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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부터 시작하는 철학 사고 수업 - AI 시대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
호시 도모히로 지음, 이지호 옮김 / 봄나무 / 2026년 2월
평점 :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6년 2월 26일
* 페이지 수 : 220쪽
* 분야 : 청소년 / 철학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쉬운 예시와 설명
2. 고대~현대까지 다양한 철학 주제와 개념 소개
* 추천대상
1. 철학적 사고를 키우고 싶은
청소년
2. 쉬운 철학 입문서를 찾는
사람
3.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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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로봇 기술이 일상이
될 미래의 세상은 지금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아마 나의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가 바로 그때인데. 지금과는 세상이 크게
바뀔 텐데. 현재 우리 아이들이 받고 있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은 과거 내가 받았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보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뉴스에서는 앞으로 AI에게 대체될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벌써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에게 진짜 도움이 되고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열세 살부터 시작하는 철학 사고 수업>의
저자는 그 답이 바로 ‘철학’이라고 말한다. 철학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내는 힘’(p.8), ‘게임 체인지 능력’(p.8)을 키워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철학의 본질은
보통은 품지 않는 의문, 그러니까 ‘그건 당연하잖아’, ‘바보 같이 그걸 왜 궁금해해?’, ‘그걸 궁금해하는 건 무의미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의문을 의도적으로 다시 한 번 품어봄으로써 새로운 시점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 (p. 9)
그렇다고 철학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만을 위한 공부는 아니다. 철학은 학교생활 중에 생긴 문제나 사춘기가 되면서 싹튼 여러 고민들에도 도움을 준다.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다 싶었던 순간, 철학은 상황을 다시 보게 만들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도록 이끌어 준다.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게 하고 영어 단어를
하나 더 외우게 하는 것보다 정말 더 필요한 공부는 바로 이 철학 공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호시 도모히로는 철학 박사이자 ‘스탠퍼드 온라인 하이스쿨’의 교장이다. 최근 8년간 미국 최고의 고등학교에 선정되었다는 스탠퍼드 온라인
하이스쿨은 다른 학교들과는 꽤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온라인 중고등학교라는 점이고, 학생마다 배우는 과목과 시간표가 다르며, 성적으로 일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지도 않는다. 그리고 또 하나, ‘철학’ 과목이 유일한 필수 과목이란 점도 특별하다. 실제로 이 학교의 졸업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여기는 부분도 바로 이 철학 과목 공부였다고 하니, 어떤 내용의 수업일지
더 궁금해졌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 책 속 내용이 바로 스탠퍼드 온라인 하이스쿨의 교재와 저자가 스탠퍼드 대학 강의에서 다루었던 주제들
중에서 골라온 것이기 때문이다. ‘AI는 생각하는 것일까?’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정말 스스로 결정한 것일까?’ 등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교육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싶어 부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므로 어려운 표현은 거의 없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차례대로
읽어나갈 필요는 없고, 12가지 주제들 중 관심이 가는 내용부터 먼저 읽어보아도 좋다. 빠르게 휘리릭 읽고 지나가기보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가며
질문 앞에서는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중등 이상이라면 혼자 읽어도 괜찮겠지만, 초등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을 나누어보고, 더
알고 싶거나 잘 모르는 부분은 부모에게 물어보며 읽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부모님이 바빠 함께하지 못할
경우, 제미나이나 챗GPT 등의 AI를 이용해 읽은 내용 중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생각거리에 대해 함께 대화해 보는 것도 권해보고 싶다.
아이들이 충분히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와 예시, 그리고 무엇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쉽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런 주제로 학교에서 수업을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아 선생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담긴 내용은 성인에게도 전혀 유치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모두가 고민해 보면 좋은 주제들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쉬운 철학 입문서를 찾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사유의 재미,
철학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맛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