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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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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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 12 11

* 페이지 수 : 228

* 분야 : 자녀교육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자녀교육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

2. 뇌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육아법


* 추천대상

1. 아이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한 사람

2.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말하는 건강한 양육법이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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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 12년 만에 산뜻한 표지와 함께 그간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추가 보완하여 개정판으로 찾아왔다.


이 책에서는 유전과 환경 중 어느 것이 더 큰 영향을 주는지, 어떤 아이들이 더 행복한지, 창의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많은 부모들이 한 번쯤 궁금했고 고민해봤을 만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나 역시 평소 궁금했던 내용이라 목차를 보고서 더욱 관심이 생겼던 책이다. 거기다 저자 김붕년은 두 아이의 아빠이자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발달장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진료 대기만 3년이 걸린다는 소문이…) 부모로서의 경험과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로서의 지식 모두를 갖춘 저자가 성장기 아이들의 뇌를 바탕으로 한 양육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더욱더 그의 말에 신뢰감이 갔다.




이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 몇 가지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epigenetic principle’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유전자 조절 원칙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환경 자극으로 인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 여부가 결정됨을 뜻한다. ( 중략 ) 부모는 자녀에게 유전자라는 틀을 물려주지만 결국 이 유전자의 틀이 어떻게 발현될지는 자녀가 살아가는 환경이 어떠냐에 달려 있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p. 21)


우리는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우리의 유전자가 아이의 성향을 결정짓는다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하는 말로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물려준 유전자는 아이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발현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 부분은 자라나는 아이의 양육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내용이었다.



세로토닌 신경망은 아이들을 낙천적이고 여유로우며 회복력이 높은 아이로 자라게 한다. 그래서 세로토닌 신경망이 튼튼한 아이들은 조그만 상처쯤은 쉽게 극복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당해도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대신 당당하게 도전한다. (p. 40)


게다가 세로토닌 신경망은 건강하고 안정된 사춘기’(p. 40)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하니 아동기에 이 신경망을 꼭 발달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세로토닌 신경망을 발달시킬 수 있을까? 이 책에 의하면 트립토판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에는 호두, 들깨, 검은 참깨, 현미, 감자, 발효식품, 우유, 요구르트, 바나나 등이 있으니 아이들에게 위 음식들을 챙겨주면 좋을 것이다. 또한 자연을 가까이하고, 다정한 말과 스킨십을 통해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며, 명상을 하는 습관도 세로토닌 신경망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따라 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팀이 생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을 자고 깨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냅스가 제거되기도 하고 필요한 시냅스가 형성되는 것도 발견했다. 그런데 수면이 부족하면 뇌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해 뇌의 활동을 더디게 한다. 특히 성장기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뇌의 신경회로 체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 중략 ) 이때 수면 부족이 심할 경우 정신분열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p. 54)


우리나라 아이들은 특히나 수면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들의 뇌 건강을 생각한다면 꼭 충분한 잠을 자도록 해주어야 한다. 책에 따르면 만 5~6세는 11~13시간 정도, 7~12세는 10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의 뇌에서 논리적 사고와 체계적 행동을 담당하는 부위는 전전두엽이지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동기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변연계다. 변연계를 통해 발생한 긍정적인 힘은 아이들에게 삶의 에너지와 함께 새로운 동기와 하고 싶다는 의욕을 불어넣어 준다. 전두엽의 의지력과 변연계의 정서적 힘이 결합될 때, 아이의 마음에는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가 부여된다. 긍정적인 정서 자극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을 준다. 따라서 아이가 실패하여 좌절하고 있다면, 먼저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수고했어”, “힘들었지?”, “최선을 다 했으니까 괜찮아등의 위로의 말을 해주자. (p. 160)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 그리고 부드럽게 쓰다듬고 마음을 다해 하는 포옹이 아이들의 건강한 뇌에 가장 필요한 양분인 것 같다.




<아이의 뇌>를 읽으며 아이에게 더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했다. 우리 아이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한 이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뇌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육아법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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