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 심화편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초명 지음 / 멀리깊이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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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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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 12 5

* 페이지 수 : 408

* 분야 : 동양철학

* 체감 난이도 : 보통


* 특징

1. 쉽게 풀어쓴 설명 & 풍부한 예시

2. ‘명리영역 기출문제를 통해 앞서 공부한 내용을 점검


* 추천대상

1. 명리학 중급자 이상

2. 자신의 사주를 직접 보고 싶은 사람

3. 명리학 상담가가 되고 싶은 사람

4. 신살, 십이운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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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의 사주를 보고 온 엄마는 내가 대기만성형 인재이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기만성이 어떤 뜻인지 겨우 알아들을 나이였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단어는 한순간도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어떤 날엔 그 단어가 나에게 핑계이자 방패가 되어주었고 때로는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어떤 날에는 저주처럼 느껴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명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 단어가 시작이었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8글자 중 어디에 대기만성이란 꼬리표가 달려있는 것일까? 내 인생의 전반부에는 이렇다 할 성취가 없는 걸까? 그럼 내 인생의 후반은 정말로 꽤 괜찮은 걸까? 이 모든 것을 미리 알 수 있을까? 내게 주어진 운명이 있다면 매일의 선택들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걸까? 등 많은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명리학 이론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명리학을 공부해 보고 싶단 생각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만나게 된 책이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시리즈이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1기본 편에서는 천간과 지지, 십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중급 편에서는 원국의 합··형과 용신에 대해 설명하고 대운과 세운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에 출간된 3심화 편에서는 신살과 십이운성, 그리고 운세의 활용법과 방어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명리학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역마살이나 도화살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신살(神煞)은 나를 보호하는 귀인과 나를 해치는 흉한 기운을 말하는데, 역마나 도화, 백호, 원진살 등이 이에 속한다. 철학관에 사주를 보러 갔을 때 가장 흔하게 들으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들이 신살에 관한 부분인 것 같다. 아마도 유혹하고, 사고를 당하고, 떠돌아다니고, 원망하게 만드는 등 신살이 갖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십이운성 또한 제왕’ ‘건록’’’’’’같은 명칭 때문에 비슷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꽤나 많은 무속인들과 명리학자들이 신살과 십이운성을 잘못 활용한 해석으로 내담자에게 상처를 입혀 왔다. 저자는 많은 오해의 근원인 신살십이운성이 가진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고 현대적 관점에서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방향을 잡아준다. 그는 이 부분에서 신살과 십이운성은 원국의 해석에 풍부한 설명을 덧붙이는 보조적 존재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원국의 해석임을 강조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용희신과 기구신이 운에서 들어올 때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방어하는지에 대해 각 십성별로 알려주고 있다. 나의 특성을 파악하여 내게 유리한 운과 불리한 운을 알아냈다고 해도,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른다면 막막하기만 하다. 저자는 이에 대해 쉬운 설명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 내게는 이 부분이 가장 유용하게 느껴졌다. 책에서는 에게 적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도 자녀의 성향에 맞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으니 이와 관련된 고민이 많은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명리학 공부의 가장 큰 장점은 나와 내 주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이다. 나의 8글자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나의 성격 특성뿐만 아니라 내면의 잠재적 욕망까지 훤히 다 보여준다. 이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숨기고 싶었던 속마음까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전보다 나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같은 관점에서 내 주변 인물들을 이해하는데도 훨씬 많은 도움이 된 덕분에,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 오해가 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명리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확정된 자신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명리학은 저자의 말처럼 유리한 운을 어떻게 활용하고 불리한 운은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지침서’(p.399) 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막연히 좋은 운에서는 행운이, 나쁜 운에서는 불행이 찾아온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미래에 좋은 운이 오더라도 내가 손을 뻗어 잡을 때 좋은 운이 현실이 되는 것이며, 다소 불리한 운이 온다고 해도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계획해두고 실천한다면 나쁜 상황도 피해 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년에도 나는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시리즈를 반복해 펼쳐보며, 내용을 머릿속에 새기고 다가올 시간들을 현명하게 계획해 나가려 한다. 이 책은 직접 자신의 사주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 속 내용들을 가지고 자신의 사주를 해석하며 읽다 보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어떤 부분에서는 어렵다고 느껴져 책을 덮어버리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완독하고 난 뒤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과는 달라져 있을 것임을, 자신의 손에 강력한 무기가 쥐어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 강하게 확신한다.




[참고] 이번 신간 심화 편은 명리학에 대한 기본 개념들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라면 기본 편부터 차례로 읽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명리학 입문자라면 <현묘의 사주 강의> 입문 편이나 현묘의 <나의 사주명리> 1,2, 또는 강헌의 <명리, 운명을 읽다> 부터 먼저 읽고 이 책으로 넘어오길 추천한다.



명리학 입문자가 읽는 순서

<현묘의 사주 강의 입문 1> <나의 사주명리> 1,2 <명리, 운명을 읽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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