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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먹 2 ㅣ 맛있는 상식 시리즈 2
푸먹 원작,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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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4년
11월 19일
* 페이지 수 : 160쪽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체감 난이도 : 매우 쉬움
* 특징
1. #먹방 애니 유튜브 ‘푸먹’의
에피소드를 책으로 출간
2. 먹방 만화를 보면서 음식에 대한 상식을 쌓음
3. 오징어 게임과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특별편 수록
* 추천대상
1. 초등 저학년 이상
2. 먹방을 좋아하는 사람
3. 유튜브 채널 #푸먹 의 팬
4. 최근 들어 입맛이 없던 사람
♣♣♣
애니메이션 먹방 유튜브 채널 ‘푸먹’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2권 역시 그동안 유튜브 채널에서 연재되었던
에피소드들을 모아와 새롭게 대사를 입혀 그려냈다. 그 덕분에 유튜브에서는 미처 듣지 못했던 주인공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도 새롭게 느껴진다. 이번 2권에서는 드라마 및 만화 패러디 편과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어 1권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푸먹의 에피소드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편은 바로 #하울의움직이는성 패러디 편이었는데 이 에피소드도 함께 실려 있어 너무나 반가웠다. 고철 덩어리 대신 음식을 한가득 이고 다니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온 소피(책에서는 ‘미니’) 할머니는
캘시퍼를 이용해 베이컨, 계란, 빵과 치즈로 간단한 식사를
푸짐하게 차려 내고는 누구보다 맛있게 먹어 치운다. 이미 다 아는 장면에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맛인데도 만화를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입에 침이 고인다.
재미있는 점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작에선 문 색깔을 바꿀 때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졌는데,
푸먹의 패러디 편에서는 그 다른 풍경들이 분식점, 피자 가게, 스시 가게로 바뀌어 있다는 점이다. 그 장면을 보면서 실제로 문을
열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점이 눈앞에 나타나면 어떨까 재미있는 상상도 잠깐 이어가 보았다. 책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외에도 #오징어게임 과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또한 먹방과 결합시켜 재미있게 재탄생 시켜두었으니, 어떤 장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한층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맛있는상식시리즈 답게
이번 편에서도 먹거리와 관련된 여러 상식들을 짤막히 소개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상식 중 하나는 많이
먹는 사람을 흔히 #돼지 에 비유하곤 하는데, 실제로 돼지들은
스스로 일정량만 섭취하고 평균 체지방률도 1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성인 여성의 체지방률이 20~30%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돼지의 체지방률이 더 낮다고 하니, 이제는 많이 먹는 동물로 돼지를 떠올리는 것은 돼지에게 조금 미안한
일처럼 느껴진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상식은 #짜장면
을 먹다 보면 그릇에 물이 고이는 것처럼 소스가 묽어지는 현상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짜장면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어 주는 ‘전분’이 사람의 침 속 ‘아밀라아제’와 만나 분해되면서 점도가 낮아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짜장면 속 면이 가지고 있던 수분이 면의 온도가 내려가거나 면과 소스가 만나는 과정에서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푸먹의 팬인 아이와 나는 이번 신간 역시 매우 즐겁게 읽었다.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실려 있는 덕분에 1권보다 더욱 만족스럽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적당한 수준으로, 먹방을
좋아하는 사람과 유튜브 채널 푸먹의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한 최근 들어 입맛이 없던 사람에게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