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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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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년
10월 16일
* 페이지 수 : 308쪽
* 분야 : 인문 / 교양
* 체감 난이도 : 보통
* 특징
1. 현대정치이론 전공자가 말하는 #질투
2. 질투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봄
* 추천대상
1. 질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2. 질투에서 벗어나 마음의 중심을 찾고 싶은 사람
♣♣♣
소설의 제목 같기도 하고 심리학 서적 같기도 한 이 책은 현대 정치이론, 민주주의론을 전공한 저자 야마모토 케이가 ’질투‘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이 책은 질투의 사전적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여러 철학자들의 말을 살펴보고 비슷한 개념과 비교해 보며 질투의 의미를 좀 더 명확히 짚어본다. 이어서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철학적 측면에서 질투를 바라보며 왜 우리가 질투라는 감정을 불편하게 느끼는지,
어떻게 해야 질투를 받지 않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그런 뒤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떼어낼 수 없는 질투를 어떻게 다루고 대하면 좋을지에 대한 짧은 의견을 제시하며 끝을 맺는다.
책 속 내용 중 질투와 #정치
를 연결시켜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남았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 중 일부는 저자의
말처럼 질투에서 시작된 것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들키고 싶지 않고 인정조차 하기 싫은 질투라는
감정은 사람들을 교묘히 조종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SNS를
통해 가깝지 않은 타인들의 모습들에 쉽게 노출되는 요즘의 시대가 이런 질투를 더욱 부추기고 있어 참으로 염려스러웠다.
<질투라는 감옥>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책이라 느꼈다. 여러 문제들의
근원에 ‘질투’가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넓어지고 시야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질투란 무엇인지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고
싶은 사람, 질투에서 벗어나 마음의 중심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 <질투라는 감옥>을 추천하고 싶다.
【 누군가에 대한 질투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인물에 대한 열등감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인정은 자존심을 크게 상처 입히므로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래서
자신의 질투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열등감을 자기 탓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의 이유, 이를테면 통제
불가능한 운이나 운명 탓으로 돌리는 문화적 장치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실패나 불운을 신의
의지라고 여기면 자신의 능력 부족을 탓할 필요 없이 자존심을 지키면서 체념할 수 있다. 포스터는 열등감을
완화하는 문화 형식으로 ‘제비뽑기’의 기능에
주목한다. 】 (p. 81)
【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 이른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아무리 성공해도
또는 상대보다 우위에 있어도 끊임없이 질투심에 휘둘릴 수 있다. 】 (p. 126)
【 과시의 욕망은 단순히 재물을 누리는 것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다. 재물과 우위성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질투를 받아야 비로소 욕망이 채워진다. 바꿔 말하면,
욕망이 채워지려면 사물만이 아니라 사물을 소유한 자신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바라봐 주는 제삼자의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 (p.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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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