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름을 빌려줘
리지 덴트 지음, 백지선 옮김 / 마시멜로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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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 6 20

* 페이지 수 : 540

* 분야 : 로맨스 소설 / 영미 소설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술술 잘 읽힘

2. 여름휴가 시즌과 잘 어울리는 로맨스 소설


* 추천대상

가볍게 읽기 좋은 로맨스 소설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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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스코틀랜드의 전혀 형편없지 않은호텔에서 가장 친한 친구의 흉내를 내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나마 열심히 일하고 모두의 환심을 사면서 여름이 끝날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벗어날 수 있지만 연애 감정을 품을 여유 따위는 없다. 정신 차려, 버디! (p. 70)



사회적으로 성공한, 소위 말해 잘나가는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했거나 그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까? 그런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이 책 <너의 여름을 빌려줘>의 내용에도 꽤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은 잘나가는 유명 소믈리에 헤더의 절친 버디가 어쩌다 보니(?) 헤더의 신분으로 고급 호텔에 소믈리에로 취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은 그녀가 왜 친구의 신분으로 취업하였는지부터 시작해 그곳에서 싹트는 로맨스와 결말의 방향까지 여러 궁금증을 키워나가도록 진행된다. 다른 사람의 신분을 대신한다는 설정에서 드라마안나의 원작 소설인 <친밀한 이방인>도 살짝 떠올랐으나 분위기와 결말은 전혀 다른 작품이다.


감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 다양한 와인에 대한 이야기와 한적한 스코틀랜드의 배경이 읽는 동안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이어짐에도 여주인공 버디는 밉기보다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가까웠다. 적당히 빈틈 있고 유머러스한 표현 방식이 그녀를 보다 친근감 있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그녀의 거짓말이 들통남에 따라 그녀의 우정과 사랑의 방향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다 보니 지루한 줄 모른 채 535페이지까지 단숨에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으니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한적한 휴양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맛 좋은 요리와 함께 와인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름휴가와 잘 어울리는 로맨스 소설을 찾는다면, 머리를 식힐 겸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 <너의 여름을 빌려줘>를 권해보고 싶다.



헤더는 진짜 마스터 오브 와인 같지가 않아요. 마스터 오브 와인 타이틀을 단 소믈리에는 대부분 엄청 거드름을 피우거든요. 안그래, 제임스?”

나는 술기운에 자신감이 생겼는지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제임스의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헤더는 신선한 바람 같아요.” (p. 79)











* 이 글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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