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팅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줄리아 켈러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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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117

* 페이지 수 : 348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그릿을 강조하는 기존의 자기 계발서들을 비판

2. 다양한 측면에서 퀴팅(그만두기)의 의미와 효용을 살펴봄


* 추천대상

1. 신선한 메시지를 주는 자기 계발서를 찾는 사람

2.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퀴팅 기술이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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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팅>2005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줄리아 켈러의 자기 계발 분야 신간이다. 이 책은 신경과학, 사회학, 심리학 등의 측면에서 퀴팅(그만두기)을 살펴보며, 세상이 얼마나 그만두는 것을 잘못으로 여기는지에 대해 보여 주고, 퀴팅이 가진 여러 긍정적인 면을 알려 준다. 끈기, 노력을 최고의 것으로 찬양하는 요즘 세상에서 그만두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신선하게 들렸고 조금은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이 책은 2023년 아마존 최고의 논픽션 선정작이라고 하던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선택을 받은 책인 것을 보면 나만 그런 통쾌함을 느낀 것이 아니었나 보다.



이 책에서는 그릿을 강조하는 기존의 자기 계발서들을 비판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뒤에도 나는 여전히 그릿이 무용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끈기, 그릿, 노력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려 그것에 미련하게 매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루고자 하는 것 앞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는 보다 유연한 사고를 통해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 저자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한곳만을 향해 노력과 열정을 끝없이 쏟아부으라는 외침이 꼭 옳은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면에서는 이 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퀴팅은 그만둠으로 인해 생겨나는 단절과 고립의 두려움보다는 많은 선택지 앞에서의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퀴팅은 끈기 없음의 증거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었다. 그것은 변화하려는 용기, 새로운 희망을 향해 건너가는 행위였다.



신선한 메시지의 자기 계발서를 만나고 싶다면, 더 나은 삶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이 궁금하다면 이 책 <퀴팅>을 읽어보길 바란다.









동물은 어떤 일이 효과가 없으면 그 일을 하지 않고 멈춘다. 이때 요란하게 소란을 떨거나 핑계를 대지 않는다. 인간은 그만두고 나서 괜히 마음 졸이며 고민하는 유일한 생명체다. (p. 58)



예전 사람들은 운명이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 요인에는 조상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 수준, 타고난 신체적 · 지적 능력 같은 것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조론》 이후로 운명의 원천은 단 하나이며 단순하다고 믿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개인이 노력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p. 126)




<Inc.> 기사에 따르면, 스무 살의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느냐는 링크드인의 조사에서 같은 조언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그 조언을 요약하자면 계속 시도해라” “실수하고 계속 배워라” “탐험을 두려워하지 마라등이다. 이 기사에서 조언한 내용의 핵심은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이다였다. (p. 145)




퀴팅은 비관주의, 게으름, 자신감 부족과 연결되므로 삶에서 나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노동경제학에서 퀴팅은 정반대의 의미다. 이 학문에서 퀴팅은 노동자들이 미래를 낙관한다는 뜻이고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뜻이다.” (p. 315)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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