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발행일 : 2024112

* 페이지 수 : 304

* 분야 : 한국 소설 / 판타지 소설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소설

2. 마음을 위로해 주는 글귀가 많음


* 추천대상

1.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소설을 찾는 사람

2.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

3. 용기와 위로가 필요한 사람

4. 선물하기 좋은 책을 찾는 사람


♣♣♣








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마음의 얼룩을 행복한 기억으로 바꾸어 찍어드려요.

보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보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있어요.

당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슬픔이 안녕할 수 있다면

얼룩진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행복한 마음을 찍어드리는 마음 사진관입니다.

- 사진관 주인 백 (p. 42)





작년 베스트셀러였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두 번째 이야기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으로 다시 찾아왔다. 마음 세탁소에 이어 그곳에 새롭게 문을 연 마음 사진관은 손님들의 행복한 기억,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던 그들의 마음, 원하는 미래의 순간 등을 찍어 준다. 마음 사진관 역시 마음 세탁소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을 마법처럼 불러 모아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넸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설정이긴 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번 신간은 내용이 전작보다 좀 더 차분하게 다져져 있었다. 여전히 환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그런 장면들이 수위가 적당히 조절되어 균형이 잡힌 듯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난 작품은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더러 있어 불편했는데 그 부분에선 나아졌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내 앞에 꽃길만이 주어지길 바랐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뒤로는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기보다는 내가 걸어온 길마다 향긋한 꽃잎이 놓이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여기에서 나의 선택으로 말이다.


보통 후속작이 나오면 전작을 뛰어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후속작이 더 재미있었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재밌게 읽었던 사람,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소설을 찾는 사람,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 용기와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예쁜 표지와 따뜻한 분위기의 내용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현실의 삶이 고단한 이들,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의 기적이 가닿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메리골드의 꽃말처럼 반드시 오고야 말 당신만의 행복을 꼭 만나게 되길.









여름에 가을을 그리지 말고 가을에 겨울을 그리지 말아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부디 오늘을 사세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을 좇느라 오늘의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여행입니다. 여행 온 듯 매일을 살길 바라요.” (p. 150~151)


그저 오늘 하루 주어진 일을 무사히 마치고, 승진을 하고, 실적을 내고, 어디까지 가야 만족할지 모를 성취를 위해서만 살았다. 그 성취감만이 인생의 효용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행복을 모르는 게 아니라 행복을 미루어 두고 산 게 아닐까. 행복은 언제나 내 손 닿는 곳 가까이에서 느껴주길, 바라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p. 124)


이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 슬픈 순간이 아닌 행복한 순간을 찍는 이유는 행복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순간의 행복을 영원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우리는 사진을 찍고, 안개 끼고 폭풍우가 몰려오는 날에는 어제처럼 선명한 행복의 사진을 꺼내보며 살아갈 힘을 낸다. (p. 219~220)


기적을 바랐던 까닭은 기적 안에서 살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해인은 문득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인생의 문제는 어차피 도망치거나 해결하거나의 선택이 아닐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배운 삶이 방식은 도망치지 않고 해결하고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잃었다고 생각한 길은 내 안에 있었다. (p. 220)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