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 어쩌다 시작된 2주 동안의 우주여행 가이드북
에밀리아노 리치 지음, 최보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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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18

* 페이지 수 : 332

* 분야 : 과학 / 천문학

* 체감 난이도 : 보통


* 특징

국내 최초 우주여행 가이드북


* 추천대상

1.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

2. 책 한 권으로 멀리 여행을 떠나보고픈 사람

3.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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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언젠가 먼 미래에는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하겠지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우주여행에 관한 책을 이리도 빨리 만나볼 줄이야.


보통의 여행서적이 그렇듯이 이 책도 관광지를 방문했을 때 어디에 가서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지 설명하고 있다. 단지 그 장소가 지구의 어느 곳에서 우주로 옮겨갔을 뿐이다. 각 행성들의 관광 포인트를 짚어주니 정말 실제로 우주를 여행하고 있단 기분이 들어 신선하고도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해왕성에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해왕성의 매혹적인 푸른빛은 대기 중의 메탄이 파란색 성분을 반사하고 확산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빛깔인데, 메탄의 탄소 원자가 해방되어 결합하면 다이아몬드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다이아몬드 비는 액체가 아니라 우박에 가까운 형태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면 다이아몬드 비를 맞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도 이어서 말한다. 물론 해왕성의 대기 속으로 우주선이 진입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화성으로의 여행에 있어서 극성수기는 여름 휴가철이 아닌 해당 행성이 언제의 위치에 놓이느냐로 결정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opposition은 행성과 태양 그리고 지구가 일렬로 놓이는 것을 말하며, 이때가 바로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때이자 태양빛에 의해 화성이 밝은 때이기도 하다. 이 부분을 읽으며 많은 이들이 우주여행을 떠나는 시대에는 우리의 휴가철 또한 바뀌는 것이 아닐까 상상해 보았다.


훌륭한 우주여행 가이드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었다. 우주여행을 앞둔 예비 여행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니 각 행성에 대한 정보와 지식들이 더 생생하게 다가와 이해도 빨리 되고 머릿속에도 쏙쏙 잘 들어가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로맨스 소설 빼고) 설렘을 느끼긴 참으로 오랜만이다.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 책 한 권을 통해 머나먼 곳으로 떠나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 <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천문학, 우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우주여행자가 에서 꼭 가봐야 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우주여행에 관심이 많다면 19697월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 최초로 발을 디딘 유인우주선 아폴로 11의 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정확한 지점은 고요의 바다라는 용암평원의 남서쪽이다. ‘달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좌표00˚41’15”N, 23˚26’00”E을 찍고 움직여라. 그곳이 바로 고요의 기지. (중략) 대기가 없기 때문에 석유처럼 까만 하늘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그때 꽂아둔 성조기와 셀카를 찍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p. 20~21)



화성은 왜 붉을까? 그 답은 생각보다 쉽다. 화성이 붉은 것은 녹슬었기때문이다! 화성은 바위에 있는 철의 산화물인 때문에 붉게 보인다. 화성의 표면 대부분은 불그스름한 산화철로 뒤덮여 있는데, 이 때문에 화성과 화성의 하늘이 붉게 보인다. 태양빛을 덜 반사하는 부분은 어두워 보인다. 이런 지역에서는 붉은색 물질이 바람에 날려 태양 빛이 덜 반사되는 아래쪽 표면이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p. 39)



수성하루(자전주기)는 지구의 약 2달 동안 지속될 정도로 아주 길다. 하지만 공전주기가 짧기 때문에 수성의 태양일은 지구의 시간으로 장장 176일이 된다. 다시 말해 지구처럼 태양이 날마다 뜨지 않는다. 그러니까 수성에 언제 갈지, 어디에서 묵을지, 무엇보다도 햇볕이 정점일 때 며칠이나 머물지 계산을 잘해야 한다! 대신 계절별 옷차림에는 신경을 안 써도 된다. 수성에는 사계절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수성은 자전축이 실질적으로 공전 궤도면과 수직을 이루고 있어 언제, 어디에서나 계절이 같다. (p. 56)



금성에는 순황산pure sulfuric acid 가 내린다. 우리가 망원경으로 표면을 자세히 보지 못하게 금성을 둘러싼 두꺼운 구름 이불은 사실 소량의 물과 이산화황의 혼합물에서 만들어진 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폭풍우와 번개로 의심되는 현상까지 일어나게 만든다. 흥미롭게도 이 비가 행성 표면에 닿지는 않는다. 높은 온도 때문에 땅에 닿기 전에 증발해서 다시 황산으로 내릴 비구름을 만들기 위해 대기로 끊임없이 되돌아간다. (p. 7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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