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의 법칙 - 대한민국 0.1% 영재들의 교육 비법
송용진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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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22

* 페이지 수 : 276

* 분야 : 자녀교육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영재로 자라나 오랜 시간 영재들을 가르쳐 온

저자가 말하는 영재 교육법

2. 영재교육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음


* 추천대상

1. 영재 아이를 둔 부모나 영재 교육 종사자

2. 수학올림피아드를 준비 중인 아이의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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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재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과 교육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영재 교육 서적이 심리학자나 교육학자의 시선에서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왔다면, 이 책은 30년간 많은 영재들을 직접 지도하고 본인 또한 영재로 커 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 있다 보니 보다 신뢰감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영재성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요즘에는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가가 더 중요한 이슈’(p. 7)가 되었다고 말한다. 다양한 분야의 영재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지적 능력, 특정 학문 탐구력, 창조적 생산적 사고 능력’(p. 23)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저자의 전문 분야인 수학 영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영재란 어떤 아이일까. 저자는 코네티컷대 조셉 렌줄리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영재의 세 가지 특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세 가지는 바로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 ‘창의성’, ‘과제집착력’(p. 25) 이다. 저자는 그동안 만나온 영재 아이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아이가 3~4세 무렵부터 또래보다 특별한 능력을 보였다고 하며 그들은 대체로 탁월한 기억력’, ‘강한 호기심’, ‘높은 인지 능력과 추론 능력’, ‘창의적 사고력’, ’강한 자아의식‘, ’완벽성‘, ’강한 집중력‘, ’예민한 감성‘(p. 28)을 지녔다고 한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 대표단 단장 및 부단장을 오래 맡아온 저자는 한국 대표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영재일수록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해 좌절의 시련을 더 크게 느끼는데, 겸손은 이런 상황을 이겨낼 힘을 준다는 것이다.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직시하고 메우려는 노력을 하게’(p. 88) 만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힘을 준다고 한다.


저자의 견해 중 타고난 영재와 학습과 환경으로 만들어진 영재가 구분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력에 의한 결과물보단 타고난 재능으로 이룬 것을 더 크고 값지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영재 또한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았다.


수학 학습지를 시키다 보면 어느 단계부터는 단순 덧셈, 뺄셈을 무한 반복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이걸 꼭 해야 하는지, 창의적 사고 발달을 저해하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생각을 다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견 지루해 보이는 그 단순 반복은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가 수와 친숙해질 수 있고, 단순 계산은 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훗날 진짜 수학을 만나게 됐을 때 심리적으로 도움을 줍니다. (p. 100)


만약 아이가 보통 수준의 영재(상위 2퍼센트 이내)라면 1년 이상 선행 학습을 하는 건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생의 지적 능력이나 학습 의지에 따라 선행의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선행의 좋고 나쁨에 대해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대다수의 영재들은 자기 학년에서 배우는 내용을 심화하여 공부하는 것이 상위 학년의 내용을 미리 배우느라 학습 에너지와 시간을 소진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는 더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p. 139)


머리가 좋은 것을 재능이라고 한다면 과연 재능의 차이가 성적에서 그런 정도의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일까요? ( ··· 중략 ··· )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탁월한 재능은 당연히 꼭 필요하지만 상위 0.1퍼센트 정도 또는 1퍼센트 정도의 재능이면 충분합니다. 재능이 그 정도 되는 학생들은 30만 명 중에 300평 내지 3,000명이나 됩니다. 그중 진짜 최고가 되는 데에는 더 이상 재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결국 중요한 건 그 학생의 성격주변 환경입니다. (p. 186)


영재의 정의 및 분류부터 저자가 만나고 가르친 많은 영재들의 이야기, 현재 우리나라의 영재 교육 현황과 다른 나라와의 비교까지. 이 책은 영재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저자의 모든 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양가 있는 이야기들이 꽤 있어 도움이 되었다. 영재 아이를 둔 부모나 영재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도움 될만한 내용이 많으니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아이가 수학올림피아드를 목표로 공부 중이라면 도움이 꽤 될 것이다.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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