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소녀
마쓰자키 유리 지음, 장재희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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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11

* 페이지 수 : 432

* 분야 : SF 소설 / 일본 소설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기발한 설정

2. 모든 작품에 소녀가 등장

2. 디스토피아적 미래관


* 추천 대상

1. 복잡한 과학 설명이 없는 SF를 찾는 사람

2.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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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6편의 SF 단편이 실린 단편소설집이다. 작품들은 고령화 사회, 기후 변화, 비만 인구 증가 등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를 기발할 발상과 함께 다소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재밌으면서도 동시에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이 걱정도 되었다.


재미있게 읽었던 몇 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이세계 수학]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물과 수학이 만난 이야기였다. 수학을 너무 싫어하던 한 소녀가 어느 날 수학이 금지된 세상에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이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어렵고 머리 아픈 공부가 하나 줄어서 행복하기만 할까? 수학 없는 세상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 보길 바란다.


[꽁치는 쓴가, 짠가]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이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꽁치의 맛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방학 과제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이 꽁치에 대한 선조들의 글이나 기록을 찾아보며 먹어본 적 없는 꽁치구이의 맛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우리 미래의 후손들도 이렇지 않을까 우려가 되었다. 지금 우리가 흔하게 먹는 고등어, 오징어 이런 것들이 미래에는 과거의 기록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은 아닐까. 그때 그 고등어구이, 오징어볶음 참 맛있었는데라며 노인들의 넋두리에서만 그 이름이 불리는 건 아닐까 하여 미래가 씁쓸하게 그려졌다.


[살 좀 찌면 안 되나요] 이 작품 역시 신박했다. 최고의 다이어트 왕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주인공이 강제로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생방송으로 이들의 참여 상황을 중계하고 예상 우승자를 투표하는 방식이 요즘 많이 보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했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탈락자들이 모두 죽는다는 기괴한 규칙이 있다는 것이었다.


<슈뢰딩거의 소녀>는 작품마다 십 대 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자극적인 장면도 크게 없어 청소년이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려운 과학적 배경 설명이 없이 미래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SF 장르를 어렵다고 여기고 꺼려 했던 사람들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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