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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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95

* 페이지 수 : 592

* 분야 : 서양 철학

* 체감 난이도 : 보통 ~ 약간 어려움


* 특징

1. 철학자 47인과 그들의 저서를 핵심만 짚어 소개

2. 난이도(대머리지수)가 표시되어 있어 수준에 맞는 주제부터 선택 가능


* 추천대상

1. 내용이 탄탄한 철학 입문서를 찾는 사람

2. 매일 조금씩 철학 공부를 해나가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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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매력은 사실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감춰져 있던 근본적인 물음을 끄집어낸다는 데 있다. 어린 시절에 내심 품었던 의문이라든가 인생의 위기 혹은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직면했던 문제가 모두 그런 것들이다. 철학자들의 논증과 사고를 자신의 말로 다시 이야기해보거나 철학적 추론을 칠판에 써보는 과정에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결론이 아니라 전체적인 추론 과정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교조적 철학이 아닌, 사유 방식을 배울 수가 있다. 칸트도 말했듯이 철학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p. 9)


이 책은 2017년 중국의 팟캐스트인 히말라야 FM에서 조회수 700만 회를 기록한 오디오 강의위저진의 푸단 철학 강의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제목만 보아도 어지러워지는 철학 고전 50편을 소개하고 있다.


하루에 한 챕터씩 차례대로 천천히 읽어 나가도 좋고, 궁금한 철학자나 철학 고전을 먼저 골라 읽어보아도 좋다. 또는 저자의 말처럼 튼튼한 심장과 풍성한 머리숱을 가졌다면 대머리 지수(난이도)가 높은 챕터부터 도전해 보아도 좋다. (이 책에는 각 챕터의 앞부분에 내용의 난이도를 의미하는 대머리 지수가 표시되어 있으며, 최저 3단계에서 최고 6단계까지 있으니 참고하시길.)


책에서는 각 철학자들과 그들의 저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그들 사상의 핵심 개념을 풀어 설명하며, 철학사의 전체 흐름 속에서 이것들이 가지는 의미를 짚어준다. 그리고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더 읽으면 좋은 책들로 각 철학자들의 또 다른 저서를 소개하며 독자들이 좀 더 깊은 철학의 세계로 빠져들길 이끌고 있다.


문장은 대체로 매끄러웠고 약간의 유머도 섞어 가며 나름대로 쉽게 풀어 설명한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철학 분야에 기초 지식이 부족한 나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소화시키는 데만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더군다나 대머리 지수가 높은 챕터에서 내 눈과 머리는 같은 문장을 반복해 되뇌며 어지러워했다. 머리와 눈은 바쁘게 움직여 힘들었지만 이런 지식들의 윤곽을 살피며 머릿속에 나만의 언어로 바꾸어 집어넣는 과정은 동시에 알아가는 재미를 선물해 주어 기쁘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다시 한번 더 반복해 읽으며 기초를 튼튼히 한 뒤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서적들에 도전해 보려 한다. 밀도 있는 철학 입문서를 찾는 이에게, 매일 조금씩 철학 공부를 계획 중인 이에게, 지식을 쌓는 기쁨을 맛보고픈 이에게 이 책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추천하고 싶다. 가을을 타느라 잠 못 이루는 이가 있다면 불면의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하며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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