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 좋아하는 일, 꾸준히 오래 하면, 생기는 일
정헌재(페리테일) 지음 / 아워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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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3918

* 페이지 수 : 400

* 분야 : 에세이

* 체감 난이도 : 매우 쉬움


* 특징

1.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2. 귀여운 사진과 그림


* 추천대상

1.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2.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

3. 따뜻하고 가벼운 에세이를 찾는 사람


♣♣♣






저도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줄 몰랐습니다.

그거 해서먹고살 수 있을 줄 몰랐어요.

인생은 그렇게 알 수 없음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알 수 없음의 터널 속에서

길을 찾아 여행합니다. (p. 10)



이 책은 2000년대 초반 베스트셀러였던 《포엠툰》, 《완두콩》의 작가, 오랜 시간 한결같이 귀여운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페리테일(정헌재)이 쓰고 그린 에세이집이다.


그거해서는 먹고살기 어려울 거란 주변 어른들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저자는 36권의 책을 펴내고, 웹툰을 연재하고, 캐릭터 사업을 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며그것을 통해 먹고 살아왔다. 이 책에서 그는 그간 20년간의 세월 속 스토리를 찬찬히 풀어낸다.


저자의 이야기에는 내내 따뜻함이 흘렀고 그 사이사이에 마음이 찡해지는 장면들도 있었다. 책 속 귀여운 그림들(특히 반려묘 오랑이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읽는 내내 마음을 몽글히 만들어 주었고, 그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며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주어 마음에 작은 빛을 일게 만들었다.


가난에도, 아팠던 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내면을 단단히 다져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앞으로 맞이하게 될 그의 시간을 응원하고, 동시에 나의 미래에도 파이팅을 외치며 책을 덮었다.


이 책은 수만 가지의 또 다른그것들에 몸담고 있고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이대로도 괜찮다는 다독임과 나아가는 용기를 채워줄 것이다.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 따뜻함이 묻어 있는 가벼운 에세이집을 찾는 사람, 묵묵히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를 권해보고 싶다.










그동안 쓰고 그렸던 이야기들이

살아온 시간만큼 쌓였습니다.

어떤 그림은 돈이 되었고

어떤 그림은 돈이 되지 못했습니다.

의도한 대로 흘러간 것도 있고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그사이 저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실패하고 성공하기를 반복했습니다.

20년 동안 수없이 달라졌지만

단 하나 달라지지 않은 게 있습니다.

계속 귀여운 것을 그리고 있다는 것.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2년 차에는 이런 생각을 해도 쓸 수 없을 말이지만

20년을 하니까 쓸 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p. 23)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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