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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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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년 8월 16일
* 페이지 수 : 1권(484쪽), 2권(500쪽)
* 분야 : 프랑스 소설 / 추리 소설
* 특징
1. 끝까지 거듭되는 반전
2. 작가의 이전 작품과 등장인물이 겹침
* 추천대상
1. 반전이 가득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2. 조엘 디케르의 이전 작품을 재밌게 읽은 사람
♣♣♣
【 “곰이 시신을 뜯어먹어요?”
“믿을 수 없지만 그렇습니다.”
모래에 얼굴을 묻고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는 여자는 마치 깊이 잠든
듯이 보였다. 호수에서 찰랑거리는 물결과 봄을 맞은 새들의 노랫소리가 어우러져 들려왔다. 끔찍한 현장과 상관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사지를 널브러뜨리고
죽어 있는 곰과 모래밭을 흥건하게 적신 여자의 피만이 사건의 비극성을 일깨웠다. 】 (p. 48)
1999년 4월 3일 토요일. 뉴햄프셔주의
조용한 소도시 마운트플레전트에서 한 젊은 여성이 곰에게 뜯어 먹히는 채로 발견된다. 피해자는 스물두
살의 ‘알래스카 샌더스’. 몇 달 전 남자친구 ‘월터 캐리’를 따라 이 지역에 이사 온 여성으로, 수사 결과 곰에게 뜯어 먹히기 전 후두부를 가격 당해 살해당한 것으로 보였고,
그녀의 바지 뒷주머니에서는 “나는 네가 한 짓을 알아.”란
의심스러운 메모가 발견되었다. 곧이어 여러 정황을 근거로 용의자는 체포되었고 자백에 의해 사건은 자연스럽게
마무리되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11년이 지난 뒤 이 사건은
재수사가 결정되고 만다. 대체 어떤 이유로 이 사건은 다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게 된 걸까? 수사 당시 놓쳤던 단서들은 무엇이며, 숨겨진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소설은 1990년대부터 2010년 사이를 오가며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보여준다. 계속해서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여주며 흥미진진하게 흘러갔고, 그 덕분에 매우 긴 길이의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책의 맨 앞부분에는 등장인물 관계도가 실려 있어 사건과 관계된 많은 인물이 등장함에도
헷갈리지 않고 초반부터 인물들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편했다.
이 소설에는 작가 조엘 디케르의 이전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등장인물들도 겹치기 때문에 과거 작품들( #해리쿼버트사건의진실
, #볼티모어의서 )을 재밌게 읽은 이들이라면 이번 신작 또한 매우 반가울 것이다. 앞선 작품들 속 주인공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했다면 이 책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이 소설을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아직 이전 작품들을 읽어보지 못한 나는 그들의 관계와 등장인물들이 겪은 과거의
사건들이 궁금해 거꾸로 하나씩 읽어 나가보려 한다.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짜임새 탄탄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또한 즐겁게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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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