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 - 작은 탐사, 큰 결실
JTBC ‘소탐대실’ 제작팀 지음 / 포르체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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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712

* 페이지 수 : 216

* 분야 : 교양과학


* 특징

1. 일상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함

2. 과학 이야기지만 매우 쉽게 설명


* 추천 대상

1. 초등 고학년 이상

2. 호기심이 많은 사람

3. 아는 체하기 좋은 지식들을 쌓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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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3만 명을 보유한, JTBC가 만든 교양 상식 유튜브 채널 #소탐대실 이 그동안의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들을 모아 동명의 책을 펴냈다. 소탐대실 채널은 구독자들에게 궁금했던 것에 대한 제보를 받아 직접 실험도 하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며 궁금증을 풀어주는 채널로, 이번 책에서는 그동안의 영상들 중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질문들만 엄선하여 실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귤을 주무르면 정말로 더 달아질까?’(p. 12)에 대한 내용이었다. 예전에 TV에서 귤을 주무르면 달아진다는 영상을 본 이후로 귤을 먹기 전 항상 주무르는 습관이 생겼다. 귤을 주무르면 과일을 익게 만드는 에틸렌이 분비되기 때문에 귤의 당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소탐대실 측에서 직접 실험해 본 결과 주물러진 귤에서 에틸렌이 더 분비된 것은 맞지만, 귤의 당도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감귤연구소 연구사의 말에 따르면, 귤은 단기간 손으로 문질러 나온 에틸렌 가스로 인해서는 당도가 올라가지 않는다’(p.15)고 하며, 귤은 비후숙 과일로 거의 다 익은 상태에서 수확되고 당도는 대부분 수확할 시기에 결정된다’(p. 15)고 했다. 그러니까 결국내가 주무른 귤이 더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기분 탓이었던 것이다.


또 하나 놀라웠던 호기심 중 하나는 인공눈물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평소 사용 설명서를 잘 읽지 않아서 몰랐는데, 인공눈물을 개봉 후 최초 1~2방울을 버려야 한다’(p.89)고 적혀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 나는 그동안 개봉해서 바로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개봉한 부위에 용기의 파편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실제로 광학현미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마이크로 사이즈의 파편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전문가의 실험 결과( ‘라만 스펙트로스코피분석 방법 사용) 이 파편은 LDPE일 것이라 추측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인공눈물을 개봉해서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우리의 눈 속에 미세 플라스틱을 집어넣는 행위와 같으므로 꼭 1-2방울을 버리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펜심에서 잉크 윗부분의 투명한 액체는 무엇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마침 이 책에 그것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잉크 역류 방지제라고 하며, 보통은 실리콘, 파라핀, 겔화제를 사용하는데, 그 역할은 잉크를 마르지 않게 하고 동시에 잉크를 밀어서 볼펜이 잘 나오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소탐대실>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가져본 호기심들을 과학적으로 따져보고 제대로 된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과학적인 이야기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아주 쉽게 풀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다.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각각의 주제마다 QR코드를 함께 실어 두어 유튜브 영상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책 덕분에 잘 몰랐거나 오해하고 있었던 지식들을 바로잡는 기회를 얻어 유익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해소하고 나니 가려운 곳을 긁은 것 마냥 시원하게 느껴졌다. 사소하고 작은 지식들이지만 나만 혼자 알기 아까운 마음에 괜히 먼저 알려주고 싶어 입이 씰룩 거리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는 아는 체하기 좋은 지식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딱 알맞은 책이었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이 책 <소탐대실>을 추천하고 싶다.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라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권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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