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라키의 머리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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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3619

* 페이지 수 : 276

* 분야 : 일본 소설 / 공포 소설


* 특징

1. 등장인물이 겹쳐 단편이지만 장편 같은 느낌

2.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없음


* 추천대상

1. 사와무라 이치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2. 적당하게 무서운 호러 소설을 찾는 사람


♣♣♣



<보기왕이 온다>로 일본 호러소설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작가 사와무라 이치가 올여름 호러 단편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소설집에는 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작인 『학교는 죽음의 냄새』를 포함하여 총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작품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겹치기 때문에 장편 같은 느낌도 준다. 크게 잔인한 장면이 없이 적당하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야기들이라 잔인하고 끔찍한 공포 영화를 싫어하는 내게는 딱 좋았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로 좀 더 수위 높은 호러 장르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조금 시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6편의 단편 중 가장 무서웠던 작품은 비 오는 날과 관련된 학교 괴담에 대한 이야기 『학교는 죽음의 냄새』 였고, 가장 기이하게 느껴진 작품은 퇴근 후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가해지는 성희롱과 이어지는 언쟁에 대한 이야기 『술자리 잡담』 이었다.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에 여러 번 등장했던 영매사 히가 자매가 이번 단편집에도 등장해서 매우 반가웠다. 히가 자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기분이 들어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장마철의 어둡고 축축한 날씨에 읽으니 소설 속 이야기가 더욱 으스스하게 느껴져, 읽다 말고 괜히 책에서 눈을 떼 주변을 살펴보게 된다. 비 오는 날에 읽는 무서운 이야기는 정말 분위기가 제대로 산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나도라키의 머리>는 장마철의 불쾌함을 잊고 싶을 때 읽어 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가볍게 읽기 좋은 호러 · 오컬트 소설을 찾는 이에게,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에게도(특히 히가 자매를 좋아한다면)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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