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분당강쌤은 남매지간인 두 명의 강사로, 20년 이상 분당과 대치동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많은 아이들을 최상위(SKY)
대학에 진학시켜 왔다고 한다. 분당강쌤은 그동안 초·중등까지는
공부를 잘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성적이 제자리이거나 떨어지는 아이들을 많이 보아왔다고 하며, 그
이유를 ‘초등 공부에 결손이 생겼기 때문’(p.9)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초등 공부는 단순히 교과 지식을 쌓는 공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공부에 필요한 태도, 습관, 마인드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저자는 초등 시기에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깊게 탐구하며 배우려는 태도와 습관‘(p.
9)을 갖추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올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솔깃해졌고 이 책에 담겨있는 분당강쌤의 노하우가 궁금했다. 그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초등 시기.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 과거 수능 만점자들이 인터뷰에서 이야기하던 교과서 중심의 공부 말이다. 어쩌면 너무 뻔한 말이라 실망을 하는 독자도 있을 듯한데, 저자는
교과서 중심의 공부가 교과서를 그저 한번 훑어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한 자 한 자 매우 꼼꼼히
읽으며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 말하며 차별점을 둔다. 이에 대해서는 책의 후반부에서
다시 한번 더 설명하고 있는데,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꼼꼼한 교과서 공부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과목별(국영수사과)로 구체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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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상태라, 나의 경우엔 초등 저학년 공부법을 알려주는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이 시기는 지식 습득보다 학습에 대한 즐거움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 훨씬 중요하므로 이것에 집중하여 아이를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저학년의 교과서 공부는
교과서 내용에 대해 부모와 대화를 나누며 살펴보는 방식이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지문을 읽고 주인공의 상황을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던가, 교과서
속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며 생각을 이야기해 보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다 초등 고학년으로
넘어가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지식 체계의
큰 틀’(p. 151)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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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아이의 공부법에 대해 제대로 상담을 받고 온 느낌이
들었다. 아이가 커 나감에 따라 수시로 이 책을 펼쳐보며 아이의 학년에 맞는 공부법을 지도해 주면 좋을
것 같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공부법은 한마디로 장거리 마라톤, 즉
멀리 있는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이다. 당장에 초등학교 성적이 잘 나오게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지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하는 법을
알려준다.
아이의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어 더욱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다. 아이의 공부에 대해서는 억지로 시키지 않고 최대한 풀어놓는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내 방식이 아이를 마냥 뒤처지게 만들까 봐 마음 한 켠이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나의 불안했던 마음을 가라앉혀 주었고, 본질을 잊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스카이 버스>는 아이의 공부법에 대해
고민이 많은 초등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