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2
오스카 와일드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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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09918

* 페이지 수 : 333

* 분야 : 영미소설 / 단편소설


* 특징

유머 속에 숨겨 놓은 알맹이들


* 추천대상

1. 재미있게 잘 읽히는 고전을 찾는 사람

2. 오스카 와일드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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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 소설 5편과 희곡 2편이 실려 있다. (수록 작품 : 행복한 왕자, 아서 새빌 경의 범죄, 비밀 없는 스핑크스, 캔터빌의 유령, 모범적인 백만장자, 살로메, 진지해지는 것의 중요성) 어릴 적 동화책으로 읽어 보았던 <행복한 왕자>를 제외하곤 모두 처음 만나는 작품이었다.


7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캔터빌의 유령>이다. 이 작품은 미국인인 오티스 가족이 무시무시한 유령이 사는 캔터빌 저택을 구매해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7월의 기분 좋은 저녁 날. 이사를 오던 오티스 씨네가 캔터빌 저택에 가까워지자 평화롭던 분위기가 스산하게 변한다. 거기다 저택에 들어서자 벽난로 옆 바닥에 심상치 않은 핏자국까지 발견하게 된다. 저택의 가정부 엄니 부인은 이 핏자국이 오래전 캔터빌 경이 그의 아내를 살해하다 생겨난 얼룩이라고 설명하며 으스스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런데 이때 오티스 씨의 맏아들 워싱턴은핑거튼의 챔피언 얼룩 지우개패러건 세제만 있으면 이 얼룩을 금방 제거할 수 있다며 얼룩을 말끔히 지워버린다. 거기다 며칠 뒤, 한밤중 이상한 소리에 깨어난 오티스 씨는 묵직한 사슬을 끌며 나타난 무시무시한 유령에게 사슬에 기름칠이 필요할 것 같다며태머니라이징선 윤활유를 주고는 다시 침실로 들어가 버린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걸까. 마치 요즘 보이는 과도한 ppl 드라마의 한 장면 같기도 해 웃프다. 이때부터 소설은 첫 시작의 으스스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마치 개그 프로를 한 편 본 것만큼이나 재미있게 읽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그의 작품들엔 풍자, 익살이 담겨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뛰어난 말솜씨로 유명했다는 오스카 와일드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에서도 재치 있는 말을 통해 재미를 주는 표현법을 사용했는데 그 부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민음사에서 펴낸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은 재미있게 잘 읽히는 고전을 찾는 이에게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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