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콜렉터 105
엘러리 로이드 지음, 송은혜 옮김 / 북로드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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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 202312

* 장르 : 스릴러 / 영미소설

* 페이지수 : 416


* 특징

1. 술술 잘 읽히고 재미있다.

2. 육아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

3. SNS의 양면성을 스토리에 잘 녹여 표현했다.


* 추천대상

1. 인스타그램 사용자

2.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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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너머에 있는 진짜 인플루언서의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올리는 사진 한 컷, 짧은 영상의 프레임 밖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상상하던 모습과 그들의 실제 모습은 얼마나 비슷할까.


이 소설은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마베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스타맘 에미 잭슨. 그녀는 엄마로서 부족한 모습들을 세세하고 치밀하게 계획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공감을 이끌어내 지금의 자리에 올라앉았다. 모든 것이 꾸며진 것임에도 진짜인 듯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그녀는 이 방면에서 재능이 아주 뛰어났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연 10억의 수익을 가져오는 유능한 아내 에미. 그러나 남편 댄에겐 모든 것이 설정과 가짜인 아내의 모습이 못마땅하기만 했다.


소설은 그들의 삐걱거리는 부부 관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에미 가족을 향해 원한을 품고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 설정까지 더해져 더욱 긴장감과 궁금증을 높였다.


인스타그램에 뭔가를 게시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아이들이 잠들고 난 저녁 시간이다. 내 계정을 팔로우하는 100만 명의 엄마들은 아이들을 재운 후 남편과 대화해보려고 에너지를 짜내기보다는, 술을 한잔 따른 뒤 휴대폰을 들고 SNS 삼매경에 빠지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 시간에 게시물을 올린다. 마치 가볍고 즉흥적으로 올린 것처럼 보이는 사진과 글이지만 모두 사전에 철두철미하게 준비해놓은 것들이다. (p. 42)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비웃고 우리가 돈 버는 방식을 비판하지만, 우리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는 육아와 비즈니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경험담과 셀피만 가지고도 거대한 사업을 만들어냈으며, 가족사진과 15분짜리 동영상으로 거액의 돈을 벌어들인 여자들이었다. 큰돈을 버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간간이 공짜 제품이나 여행 지원금을 받는 정도에 만족하는 이류 삼류 인스타맘들은 결코 우리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아마추어 배우라면 우리는 오스카상을 받은 대배우였다. (p. 178)


인스타그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내용이다 보니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았고, 거기다 육아 경험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빠져 읽을 것 같았다. 소설이지만 인플루언서들의 진짜 삶을 들여다본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SNS가 가진 양면성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잘 녹여서 보여준 점도 만족스러웠다. 책 속에서 주인공 가족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범인은 한 인간으로 그려지지만, 동시에 그들의 피드를 지켜보는 누구라도 될 수 있으며 SNS에 올리는 사진과 글이 나와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준 점도 인상적이었다.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는 가독성이 매우 좋은 소설이다. 장편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스토리를 끌고 나가 만족스럽게 읽었던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플루언서들을 동경해 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중이라면 특히 더 재미있게 읽을 만한 작품이다. SNS를 이용 중이거나, 흥미롭게 잘 읽히는 스릴러를 찾는 이에게도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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