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임정민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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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교류 분석을 활용한 올바른 대화법에 대해 알려준다. 정신분석가 에릭 번의 이론인 교류분석은 인간의 의사소통과 행동방식에 관한 체계적인 성격 이론으로,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다’(p. 11)고 저자는 설명한다.


교류 분석의 기본 개념 중 하나인 ’PAC 자아상태모델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3가지 자아 상태로 나누는데, 여기에는 부모 자아’, ‘어른 자아’, ‘아이 자아가 있다. 이것은 실제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며, 사람마다 어떤 자아상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대화 당사자들이 이 세 가지 자아 중 어느 상태에서 교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대화 중 나의 반응을 예측하여 조절하고 상대의 상태에 맞게 말과 행동을 맞추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자아는 어떻게 표현되고 기능하는지에 따라 다시 5가지 유형의 성격으로 나뉜다. 여기에는 통제적인 부모’, ‘양육적인 부모’, ‘이성적인 어른’, ‘자유로운 아이’, ‘순응하는 아이가 있다. 저자는 이 다섯 가지 성격을 이해하기 쉽도록 각각 화끈이’, ‘포용이’, ‘침착이’, ‘솔직이’, ‘끄덕이란 친근한 별명을 붙여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나의 성격과 소통 방식이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대화 도중 소통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들이 서로의 자아상태가 부딪혔기 때문에 일어난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말하기 기술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먼저 나의 성격과 태도가 어떠한지 제대로 돌아보게 만든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인지하게 한다. 그리고 그 뒤에 유형별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대화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기 전에 눈앞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것인지 반응이 아닌 대응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르게 말할 수 있다. (p. 117)


교류분석은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성격이론이자 심리기법으로 인간은 누구나 사고할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운명을 자기 스스로 결정하며, 자기가 내린 결정은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철학적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긍정성을 지닌 존귀한 존재이며 얼마든지 새롭게 선택하고 변화할 수 있다. 과거에 매여 있지 말고 지금부터 하나씩 선택하면 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주나 기술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말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p. 123)


펄펄 끓는 냄비 뚜껑을 조금만 열어 두면 끓어오르던 내용물이 가라앉게 되는 것처럼 화가 치밀어 오르는 갈등 상황에서는 호흡을 가다듬고 대화의 목적관계의 끝을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내가 지키고 싶은 관계인가’ ‘지금 끝내고 싶은 관계인가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뒤돌아 후회할 수도 있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늘 경계하자. (p. 128)


처음에 제목만 듣고는 어른스러운 말투에 대한 책인가 싶었는데, 이 책은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나의 성격과 말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단순한 말하기 기법보다는 원만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태도를 알려주는 것에 가깝다.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어른스러운 대화 태도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어른의 대화법>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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