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년 인생 달력 - 당신의 날들은 얼마나 남았나요?
오스미 리키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평점 :
“만일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동안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p. 5)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뜨끔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지만, 내 삶의 끝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나의 마지막 날. 나는
후회 없이 마지막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저자는 독자들이 남은 시간 동안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의 삶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하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0년 달력‘이 지금 여기의 삶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준다. 100년 달력은 말 그대로 태어난 날부터 100년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달력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100년 달력에 각자의 시간을 표시하고 책 속 질문들에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과거 속 스토리를 읽어내고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찾아 그것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다.
나의 100년을 달력에
표시하고 나니 내게 남은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나도 결국은 죽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나의 죽음은 지금과 아주 멀리 떨어진 먼 미래의 어디라고 막연히 느껴왔는데,
100년 달력은 딱 정해진 죽음의 날(물론 실제 죽는 날은 아니지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훨씬 나의 소멸이 가까이 와닿는다. 거기다
평균 수명, 건강수명(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수명기간, 즉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으로 2020년 한국인의 건강
수명은 남성 65,6세, 여성 67.2세라고 한다p. 58)을 고려하여 다시
세어보니 남은 시간은 훨씬 줄어들어 버린다. 저자는 이것을 24시간으로
치환하는 계산식도 보여주는데, 이에 대입해 계산해 보니 더욱 조바심이 났다. 낭비된 것 같은 과거가 아깝기만 하고 남겨진 시간이 전보다 훨씬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나의 마지막을 눈으로 확인하게 하여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지하게 하고,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을 움직이도록 만든다. 100년 달력 속에 기록된 지난 과거들은 원인과 결과로 엮여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이것은 내가 어디를 향해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 중인지를 보여준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을 글로만 읽고 끝내는 것보다, 직접 손과 머리를 사용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긋난
균형을 바로잡도록 만드는 부분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신의 인생을 점검하고 싶은 이에게, 후회 없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 <100년 인생 달력>을 추천한다.
<100년 인생
달력>과 함께 각자에게 주어진 선물 같은 이 시간들을 후회 없이 보내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