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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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몇 마디 나눴을 뿐인데 이상하게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저자는 이 기분 좋은 대화의 비밀이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에 있다고 한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을 대화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기‘(p. 10)가 바로 그 핵심이다. 책 속에서 예시를 가져와 간단히 설명하자면, 야근 때문에 시간이 늦어져 만나기 어렵다는 썸녀의 문자 메시지에 저도 요즘 쉬는 날이 없어서 너무 지치네요. 최근에는 직원까지 줄어서 정신없이 바쁩니다.”(p. 36)라고 답장하는 경우와 유카 씨, 매일 야근하시느라 힘드셨군요. 일을 하려면 잘 먹어야 해요. 혹시 괜찮으시면 다음에 같이 기운 나는 음식 먹으러 가요.”(p. 37)라고 보내는 답장의 차이이다. 전자는 자신을 대화의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는 경우이고, 후자는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두고 말하는 경우이다. 당연히 후자로 답하는 사람이 호감을 얻기가 쉽다. 저자는 뛰어난 말솜씨가 없어도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법만 지키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이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데, 이런 방식의 대화가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저자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이 대화법을 실천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분 좋은 말 한마디로 식당의 서비스가 달라졌던 일, 영업 실적이 올라간 영업 사원, 관심 있었던 여성의 마음을 얻어 진지한 교제로 발전한 남성 등 기분 좋은 말 한마디는 기분 좋은 결과물로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다.


저자가 들려주는 대화법의 예시를 보고 있으니, 저자가 말을 참 예쁘게 하는 사람이고 글로써 읽고 있음에도 그 말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묻어 있다고 느껴졌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화법은 전혀 화려하지 않다. 소박하고 간단하다. 그러나 주인공이 에서 상대방으로 옮겨 가는 그 사소한 차이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은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대화 기술을 알고 싶은 이에게 추천 하고픈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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