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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하루 : 꼬르륵 배가 고파! ㅣ 어린이 지식 시리즈 1
돤장취이 스튜디오 지음, 김영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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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하루>는 원시인들의 생활 모습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보는 그림책이다. 얼마전
아이가 태블릿 학습지에서 구석기, 신석기에 관한 책과 영상을 본 이후로 원시인들의 삶에 호기심이 싹트기
시작했는데, 마침 아이의 관심사에 딱 맞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만나보았다.
책 띠지에서는 시리즈로 4편까지
출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는 1권만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책도 1권 ‘꼬르륵 배가 고파!’
편이다.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원시인의 삶 중에서도 먹는 것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그들이 어떻게 물을 구해서 마셨는지부터 시작해 채집과 사냥, 낚시 방법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음식을 조리했던
방법과 농사, 목축 방법까지 설명해 준다.
책은 어릴 적 학습만화에서 본 것 같은 그림체로 원시인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두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딱 적당한 수준이지만, 어른인 내가 보아도 유익하고 재미있어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더 큰 아이들이 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물을 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동물들이 흔히 그러하듯 물가에 가서 물을 마셨겠거니 생각했지만, 원시인들은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수분을 섭취했었다. 식물의 열매나 잎을 먹음으로써 그 속에 있는 물을
섭취하기도 했고, 덩굴줄기를 잘라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빨아 마시기도 했으며, 짐승의 가죽을 나무에 걸어 두고 빗물을 모아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조리법 또한 예상외로 매우 다양했다. 이 또한 나는 막연하게 불에다가 직접 구워 먹었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들은 직화 외에도 진흙구이, 나뭇잎 구이, 대나무 통구이, 구운 돌 조리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원시인들의 식생활은 한편으론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책에서도 이를 의도한 듯 ‘야생
생존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어떤
곤충을 따라가면 물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는지, 게의 집게발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몸에 붙은 거머리를 어떻게 떼어내는지 등의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 역시 알아 두면 좋은 것들이라 유익했고(언젠가 써먹을 날이 올 수도 있으니…), 한때 극한의 생존법을 보여주는
베어 그릴스에 심취했던 아이에게는 또 하나의 취향 저격 포인트가 되어 만족스러웠다.
<원시인의 하루>는 아이가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후속작이 출간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
(참고로 2탄은 ‘어떻게 도구를 만들까?’, 3탄은 ‘오늘은 어디서 잘까?’,
4탄은 ‘오들오들 너무 추워!’라고 한다.) 원시인의 생활상이 궁금한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아이가
교과 과목에서 관련 내용을 배우고 있다면, 엄마가 센스 있게 먼저 이 책을 권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