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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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p.19) 라는 문장을 간판에 내걸어 놓은 앨리스 섬의 유일한 서점인 아일랜드 서점’. 이곳의 주인 A.J. 피크리는 자기만의 독서 취향이 확고한 괴짜로,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혼자 서점을 꾸려가고 있었다. 까칠한 성격 탓에 섬마을 사람들과도 별다른 교류 없이 지냈던 에이제이.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줄 희귀본 고서 <태멀레인>을 도둑맞게 되고설상가상으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쪽지와 함께 25개월 아기 마야까지 에이제이의 서점에 맡겨지는데


소설은 유머러스한 분위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게 읽혔다. 책에 빠져 사는 너드한 주인공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소설의 스토리도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 소설에는 정말 다양한 책들이 언급되는데, 그 책들은 실제로도 존재하는 것들이며, 내가 읽어본 책보다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훨씬 많았다. 소설 속 인물들의 대화나 주인공 에이제이의 짧은 북리뷰에서 흥미가 생기는 책들도 꽤 있어 메모해두고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유머와 러브 스토리, 작은 갈등과 반전이 자잘하게 골고루 버무려져 있어서 편안하게 잘 읽혔던 작품이었다. 서점 이야기, 책 이야기가 가득한 소설을 찾는 이에게 <섬에 있는 서점>을 추천하고 싶다. 서점이라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는 소설을 찾고 있는 이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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