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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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JC처처는 부드럽고 달달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직업과는 달리 매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형의 죽음, 부모님의 이혼, 어머니의 정신 질환과 그로 인한 학대 경험 등.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겪었던 여러 불행들로 인해 학창 시절 또한 외톨이로 지내다 열여섯에 집까지 나오게 되었다. 다행히 친절한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간 그는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게 된다. 그런데 문단의 인정과 상업적인 성공까지 모두 이뤄낸 그였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외로워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2주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머니는 오래전 집을 나간 아들에게 재산을 남겼다고 했고, 그는 남겨진 일을 정리하기 위해 스케줄을 미루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예기치 못했던 일들을 겪게 된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자신이 기억하던 과거와 진실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 일어난 가혹한 현실에 지쳐 원망만 가득했던 마음에서 벗어나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그늘져 있던 그의 마음도 조금씩 빛을 되찾게 된다. 용서하고 흘려보내는 것고통받고 상처 입은 이에게 이는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을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노엘의 다이어리>는 가족 간의 관계 회복과 러브 스토리가 섞여 있는 따뜻한 느낌의 소설이었다.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스토리여서 꽃 피는 봄날보다는 겨울에 만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도 결정되었다고 하니, 영화를 볼 계획이 있다면 원작 소설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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