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0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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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세계문학 전집에서 내 선택을 번번이 비껴가던 책이 바로 <작은 아씨들>이었다. 단순해 보이는 제목에서도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자매들의 이야기인 듯 보이는 스토리에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시간이 많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이 어릴 때 이 작품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 좋아했다는 말을 듣고는 (드디어) 관심이 생겨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작은 아씨들>은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지만 그중에서도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로 구매했던 이유는 김지혁 작가의 일러스트가 실려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번 이 시리즈의 <빨간 머리 앤>을 재미있게 읽었고, 특히 김지혁 작가의 일러스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시리즈의 책을 고르게 되었다.


소설은 예상대로 자매들의 이야기였다. 과거의 부유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예쁘고 착한 첫째 메그, 책을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의 둘째 조, 수줍음이 많은 천사 셋째 베스, 조금 이기적인 구석이 있는 귀여운 막내 에이미. 그리고 그들의 다정한 어머니까지. 풍족하지는 않지만 화목함이 넘치는 가족의 이야기였고, 따뜻함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아이가 있어서인지 네 자매의 이야기 중에서도 아이들의 성장, 양육과 관련된 쪽으로 관심이 쏠렸는데, 특히 네 자매의 어머니인 마치 부인의 온화하면서도 선이 분명한 태도를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쁜 일러스트를 좋아한다면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로 <작은 아씨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찾고 있거나 따뜻함이 담뿍 담긴 소설을 찾는 이에게도 이 작품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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