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기의 힘 - 언어와 독서 교육을 중심으로
최승한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이 책에서 책육아와 관련된 잘못된 신념을 바로잡아주고 언어와 독서 교육을 위한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앞부분에서는 한글 교육독서 교육, 영어 교육에 대해서 차례로 이야기하고 뒷부분에서는 언어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독서교육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답하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첫 시작부터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인 한글 교육에 대한 부분이 나와서 매우 집중하며 읽어 나갔다. 여기에서 저자는 한글 교육을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닌 아이의 행복한 성장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글 교육의 적기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부모가 얼마나 오랜 기간 책을 읽어주었는지, 아이가 한글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며, 빠르면 남아의 경우 36개월, 여아는 48개월 전후로 한글을 뗄 수 있다고 한다.



어휘력 발달은 사전을 뒤져서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찾고 입력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소리 내어 읽어줌으로써 발생하는 비언어적 표현 즉 말투 · 목소리 · 표정 · 행동 · 숨쉼 등 모든 요인이 낱말이나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아이는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낱말을 부모가 읽어줌으로써 이해합니다. 이처럼 책 읽어주기는 아이의 어휘력 발달에 특별한 영향을 끼칩니다. (p. 52~53)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알아서 계획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비물 준비만 부모가 도와주고, 계획에서부터 실행까지 아이 스스로 생성할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를 격려해야 합니다. 이로부터 아이는 자신의 지식을 삶에서 풀어놓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지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직접 움직이고 노력해야만 자신이 가진 지식을 갖는다는 것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습니다. (p. 239)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탐구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노력해야 합니다. 꼭 유명한 책만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깊이 있게 창조하는 것에 따라 진정한 양서가 될 수 있습니다. (p. 349)



저자의 주장 중에서 편독에 관한 부분이나 영재 교육에 관해 언급한 부분, 현재 우리나라 국어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부분은 특히 공감하며 읽었다. 그러나 일부 저자의 주장이 다소 근거가 약하고 끼워 맞추기 식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 아쉽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이 균형 잡힌 시각에서 아이의 언어 교육, 독서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것은 장점으로 느껴졌다.


책에서 저자는 부모의 노력, 특히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가까이하고 좋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며, 보다 수준 높은 책을 권해야 한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에게 더 열심히, 더 자주 책을 읽어주었어야 했다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언어 교육과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책 읽어주기를 통해 아이의 교과 성적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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