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 - 생강나무에서 자작나무까지, 사계절을 빛내는 우리 곁의 나무 65
박효섭 지음 / 궁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책길에서 만난 식물들의 이름을 몰라 아쉬울 때가 많았던 나는 추위가 가고 나면 만나게 될 푸릇한 나무들에 대해 미리 공부해두어 올봄에는 그들과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는 계절별로 65종의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각 나무마다 4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나무의 특징적인 모양이나 사는 곳, 이름이 지어진 이유와 별명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꽃과 열매, 잎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이미지도 실어 두었고, 비슷한 외관의 식물을 소개하며 두 나무의 차이점도 알려준다. 비슷한 나무들 사이에서 헷갈렸던 경험이 꽤 있었던 터라 나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됐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특산식물에는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 어떤 나무와 꽃을 먹을 수 있고 그 맛은 어떠한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편안한 어투로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숲 해설가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실제로 저자는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나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아이와의 산책길에 이 책을 함께 챙겨 나가 나무들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을 공부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숲 해설가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산책길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나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면, 나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 책 <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을 추천한다. 아는 만큼 더 즐거워질 앞으로의 산책길이 매우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