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
아키타케 사라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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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5회 일본 호러소설대상의 대상 수상작이었던 <마물, 드라이브, 엑스 데이> <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으로 이름을 바꾸어 출간된 것이다. 소설은 네 부분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둑해진 밤 학교에 나타나는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밤마다 눈앞에 나타나는 커다랗고 징그러운 존재에 대한 이야기, 어린아이 시절 아무것도 모른 채로 미스터리한 존재와 거래를 하게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준다. 처음 책을 펼쳐서 읽을 때는 이것들이 제각각의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계속해서 같은 이름의 인물이 등장하는 것을 보며 앞선 이야기들이 큰 줄기의 흐름에 합쳐지는 곁가지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제4축제 날 밤에였고, 이 소설의 제목 또한 여기에서 가져온 것이라 생각되었다. ‘축제 날 밤에는 여름방학 첫날 옆 동네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게 되는 네 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축제 날 밤에는 마물이 출현하고, 그들은 복잡한 사정에 따라 마물로부터 밤새 달아나야만 했다. 마지막 화는 앞선 이야기들에 비해 훨씬 긴 분량이었지만, 책장은 더 빠르게 넘어갔고 스토리도 재미있었다.


이 소설은 심령 프로그램 덕후였다는 92년생 공대 출신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첫 작품 치고는 소설의 흐름도 꽤 괜찮고 가독성도 매우 좋은 편이었다. 물론 반전이 아주 놀라운 것도 아니었고 뻔한 듯한 장면도 몇몇 있었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는 소설임은 부정할 수 없었다.


2020년에 <마쓰리비 사야의 재회>라는 후속작이 발표되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어서 만나볼수 있으면 좋겠다.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이에게, 재미있는 소설을 찾는 이에게 이 책 <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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