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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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어지럽히고 병들게 만드는 개소리들. 개소리꾼들은 왜 개소리를 늘어놓는 것이며, 우리는 어떤 식으로 그들의 말에 휘둘리고 있는가. 그리고 개소리들 사이에서 진실을 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사회심리학자 존 페트로첼리는개소리연구소(Bullshit studies Lab)’를 열어 개소리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그동안 들어온 개소리들을 예시로 들고, 이것들이 개소리꾼에게 어떤 이익을 주고 우리들에게 어떤 해를 입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사회 심리학적 측면에서 개소리를 살펴보며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개소리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개소리꾼과 거짓말쟁이는 무엇이 다른지 설명한다. 그 둘은 말의 내용만 보면 매우 비슷하게 보이지만, 그 말을 내뱉는동기가 다르다고 한다. 그러니까 거짓말쟁이의 경우에는 진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숨기고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면, 개소리꾼은 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자신의 개소리를 진실로 믿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거짓말쟁이에 비해 개소리꾼은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면서도 더욱 쉽게 개소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판단과 결정이 이성적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믿지만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직관과 느낌이 판단과 결정을 형성하고, 추론은 이러한 판단과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중에 따라온다. (p. 55)



오류적 진실 효과 illusionary truth effect’는 거짓 정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정치인이 진실일 리 없는 허황된 말을 반복하고, 이를 주류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퍼트리면 유권자들은 거짓을 사실로 믿기 시작한다. (p. 67)



<우리가 혹하는 이유>를 읽고 나면 우리가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지 알게 되고, 우리 누구나 개소리꾼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우리가 좀 더 비판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요즘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넘쳐나는 개소리들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우리가 혹하는 이유>를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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