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 요리 전문가부터 미식가까지 맛을 아는 사람들을 설레게 할 이야기
장준우 지음 / 북앤미디어디엔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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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는 셰프이자 푸드 라이터인 저자 장준우가 세계의 음식과 식재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2017년부터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의 일부를 엮어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익숙지 않은 식재료나 요리를 소개하는가 하면 때론 익숙한 식재료와 요리를 낯설게 보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각기 서로 다른 독립적인 이야기들이지만 마치 궁극의 종착지인 고향 이타카를 향해 나아가는 오디세우스처럼 음식의 본질이란 무엇일까란 화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임을 눈치채는 독자가 한 분이라도 계시기를 바란다. (p. 8)



책 속에는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식재료인 호박, 오이, 옥수수부터 흔히 만날 수 있는 음식인 카레, 파스타, 국밥에 이어 생소하고도 호기심이 자극되는 비둘기 스테이크, 장어 젤리 같은 음식까지 실려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나에게 친근한 재료와 요리들임에도 그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단 걸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식재료가 왜 그런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우리가 언제부터 그것을 먹어왔는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어떻게 먹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새롭고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동안 나는 아무 관심 없이,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것들을 조리해서 먹고 있었구나 싶었다. 요리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부터 새롭고 신기한 음식까지 세계 곳곳의 음식들을 소개해 주며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 책 덕분에 식재료를 보는 눈빛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이제는 오이를 보며 고대 이집트인들이 오이 속을 구멍 내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 옥수수를 보면서는 옥수숫대의 즙으로 만든 옥수숫대술을 떠올리게 된다. 아는 게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다더니, 이 책을 읽은 내가 그러했다. 활짝 핀 꽃 같은 모양의 유대인식 아티초크 요리카르초포 알라 주디아도 먹어 보고 싶고,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진짜 영국식 파이도 맛보고 싶어졌다.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글이 매끄럽고 편안하게 잘 읽혔다. 세계의 식재료들, 음식들의 이야기와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곳을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먼 나라로 훌쩍 떠나 그곳에만 있는 요리들을 먹으며 이국적인 맛과 분위기를 맘껏 느껴보고 싶어졌다. 셰프가 이야기하는 식재료와 세계 음식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 아는 것이 많아지는 만큼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는 부작용은 조심하길 바란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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