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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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살인은 함께 붙어있기에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명상과 끔찍한 이미지들이 떠오르는 살인. 그래서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을 들었을 때,   두가지는 왜 함께 붙어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책 띠지에 적혀 있는 문장 이토록 재미있는 살인이라니!” 또한 약간 거북스럽게 들리지만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는 책을 받자마자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펼쳐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한 남자가 명상 센터에 방문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의 이름은 비요른 디멜, 직업은 변호사이다. 아내의 권유로 명상 코치와 상담을 예약해두었지만 늦게까지 이어진 업무 때문에 25분이나 지각하게 된 그는 약간 불편한 감정으로 코치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명상을 통해 뭔가 배울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뒤이어 하는 주인공의 말이 어딘가 이상했다.



나는 이 기본규칙을 시작으로 뭔가 배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굳어진 목덜미의 통증이 사라졌다. 몇 주가 지나서야 나는 브라이트너 선생이 그 후 몇 분만에 내 첫 살인의 만트라(불교나 힌두교에서 기도나 명상을 할 때 외우는 주문 또는 주술옮긴이)를 가르쳤음을 깨달았다. (p. 22)



살인 만트라라니. 그는 명상을 통해 대체 뭘 배운 걸까. 그리고 그는 대체 누구를, 그리고 왜 죽인 것일까. 소설은 명상에 관한 구절과 스토리의 전개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진행된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진상 짓을 일삼는 의뢰인, 그리고 일과 삶의 불균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주인공 비요른에게는 명상이 유일한 피난처였고 그것은 다행히 그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명상은 그에게만은 조금 특별한 결과를 함께 가져온다.







책 뒤표지의 추천사는 진짜였다. 어떻게 전개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어갔던 소설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끝났고, 나는 하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책을 덮었다.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기발하고 유머가 있는 범죄 소설을 찾고 있다면 <명상 살인>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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