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의 특별한 하루
세바스티앙 무랭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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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전 작 <완두>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책도 기대되는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주인공 루이는 엄마 아빠 없이 엑토르 아저씨와 넓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모님은 일 때문에 루이 곁을 떠나 파푸아뉴기니에 계시지만, 루이는 루이대로 바쁜 스케줄을 보내느라 심심할 틈이 없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다 잠이 드는 루이는 조금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는 마음이 지치게 된다. 느릿느릿 시무룩한 루이를 보며 엑토르 아저씨는 가던 방향을 바꿔 커다란 공원 쪽으로 차를 몰았다.



“루이, 오늘은 숲속 학교야!”



매일 똑같은 일과를 보내다 맞이한 뜻밖의 일탈. 루이와 엑토르 아저씨는 도심 속 정글 속에서 기분 좋은 흙냄새, 촉촉한 공기와 함께 즐거운 모험의 시간을 보낸다. 꼭 학교에서만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식물원에서도 루이는 많은 것을 얻어오게 된다.








루이와 아저씨가 식물원에서 모험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왠지 나도 식물원 어딘가를 산책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촉촉한 공기 속 흙과 나무 냄새, 싱그러운 색깔들, 제각각 뽐내는 식물들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아이보다는 내가 더 만족해하며 읽었다. 푸릇한 색감의 그림들과 미소가 지어지는 스토리, 그리고 기억 속 식물원에 대한 추억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세바스티앙 무랭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안한 마음과 잔잔한 미소를 선물하는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루이의 특별한 하루>를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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