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 읽기 - 아이는 언제나 부모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6
최순자 지음 / 씽크스마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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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이의 마음 읽기』에서는 부모가 주길 원하는 방식의 사랑이 아닌, 아이가 바라는 사랑의 방식을 제시하고 싶었다.” (p. 15)





말 그대로 아이의 마음이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부모가 보기에 불편한 아이의 나쁜 습관이나 행동에는 아이의 표현되지 않은 마음이 담겨있다는 이야기 같았다. 그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기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고,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말로 전해지지 않은 아이의 마음을 읽어내보고 싶었다.





사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나에게 사랑을 주어야 내 마음이 채워진다는 것을.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사랑을 주더라도 내 가슴은 채워지지 않는다. 살아갈 힘이 없고 불안하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이 절대적이다. 그 누가 대신 줄 수 없는 것이다. 엄마가 주는 사랑을 아이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엄마의 사랑을 아이가 느껴야 진정한 사랑이다. 그 사랑으로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 (p. 27)


1장의 시작부터 뜨끔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아이가 느끼기에 충분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겠다.





“ ‘문제행동이라 하지 않고 신경 쓰이는 행동이라 하는 것은, 부모의 입장에서나 문제행동이지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 35)



아빠가 요구를 바로 들어주거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챈 것처럼 반응해줬더라면 아이는 더 신났을 것이다. 또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터다. 아이의 요구는 즉각적으로 들어주자. 그냥 단답형 반응이 아닌, 아이의 요구와 정서를 읽고 그 요구와 정서를 그대로 말로 표현해주는 반영적 반응을 해줌으로써 아이가 행복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p. 59)


들어줄 수 있는 요구라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말과 함께 바로 들어주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어린 시기 상처는 평생 간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는 어떤 상처든 주어서는 안 된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5세까지 경험한 것이 무의식을 만들며, 그 무의식이 우리 인간 행동의 근원이 되고 에너지가 된다고 했다. 부모의 사정이 있어서 아이를 외롭게 했겠지만, 그 아이는 이렇게 성장해서도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p. 161)






엄마 아빠가 아니더라도 주된 양육자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면 괜찮다는 이야기를 육아서적에서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조언은 그 상황에서의 최선의 선택일 뿐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결국 부모에게서 받는 사랑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잘 해줘도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최고란걸 느꼈다.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너무 어렸기에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표현하지 못했던 나의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도 했다. 그때의 내가 받고 싶었던 것들, 듣고 싶었던 말들을 책 속에서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육아를 하면서 생겨나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 한 장 정도의 짧은 분량안에서 저자의 생각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매우 쉽게 쓰여진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그러나 비슷한 내용이 몇 번 반복되는 점은 좀 아쉬웠다. 그렇지만 머리말에서 5년간의 육아 현장 사례를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하니 비슷하게 보이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겠다고도 생각하고 넘겼다.



<아이의 마음 읽기>는 보육 교사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꽤 있다. 아이의 행동을 통해 표현되지 않은 마음을 읽고자 하는 부모들도 가볍게 읽어보면 괜찮을 것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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