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과학 : 우주
천민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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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과학 : 우주>는 어려서부터 우주를 좋아했던 과학 유튜버 ‘MINOS(천민우)’가 쓴 쉽고 재미있는 과학이야기이다. 궁금하긴 한데 어디서 답을 찾아볼 수 있는지 잘 몰랐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들려주는 책이며, 주제는 대부분 우주와 관련되어 있다. ‘하늘의 별과 땅의 모래 중에 어떤 게 더 많을까?’, ‘행성은 왜 둥근 모양일까?’, ‘우주는 왜 어두운 걸까?’, ‘우리는 어떻게 빛의 속도를 측정했을까?’, ‘시간은 왜 과거에서 미래로 흐를까?’ 등등 흥미로운 질문 40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나 또한 여기에 나오는 질문들에 의문을 품어본 것 들이 꽤 있었기에 호기심 가득한 맘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질문에 대한 답들은 어렵다면 어렵게 설명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저자는 나름 재미있게 풀어 말해준다. 그래서 우주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중학생 이상 정도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음. 초등 고학년 중에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괜찮을 듯)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도 이 책에 나와있는 질문들 중 하나 이상에 대해 궁금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궁금함을 시작으로 과학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지식을 이 책에서 확인하며 그와 관련지어 플러스 알파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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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웠던 질문들을 몇 가지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늘의 별과 땅의 모래 중에 어떤 게 더 많을까?" (p. 44~49)


잘나가는 외국 기업의 면접 질문 같기도 한 이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 어떻게 계산해야 하나 막막하기도 한 이 질문은 생각보다 쉽게(?) 계산할 수 있었다.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의 일부분의 사진을 찍어 그 안에 있는 관측 가능한 은하의 수와 별의 수를 세고, 그것을 우주 전체로 계산해보면 대략적인 값이 나온다. 그렇게 계산해 볼 때, 우리가 관측 가능한 별의 개수는 약 600해 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지구의 모래알은 육지의 면적 5,200km에 모래알만 가득 있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128 7,383(뒷자리 생략)개 정도라고 한다. 별이 600해 개 정도였으니 모래보다 별이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별이 모래보다 많다이다.


조금 더 나아가 지구 전체의 부피에 모래가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렇게 계산해보면 모래알은 총 766(뒷자리 생략)개 정도로 별의 개수보다 많아진다. 그런데 앞서 계산했던 별의 개수는 사실관측 가능한별의 개수이므로 우리가 아직 관측하지 못하는 별의 개수까지 합하면 우주에는 약 6,000해 개의 별이 있다고 한다. 지구 전체를 가득 채우는 모래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우주의 별들그것을 상상하니 우주가 더 넓고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2. "물을 부어서 태양을 끌 수 있을까?" (p. 130~ 137)


이 역시 재미있는 질문이다. 우리가 물을 뿌려서 불을 끌 수 있듯이 활활 타오르는 태양도 물을 뿌리면 꺼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다. 그러나 지구와는 엄청난 크기 차이를 보이는 태양에 물을 뿌리려는 시도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물을 아무리 뿌려대도 태양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에 물이 먼저 증발되기 때문이다.


물을 뿌릴 수 없다면 아주 커다란 욕조에 물을 부어 놓고 태양을 담가버리면 어떨까? 이 역시 태양의 불길을 꺼트릴 수 없다. 오히려 태양은 물을 만나 더욱 밝게 타오를 것이다. 왜냐하면 태양이 일반적인연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타오르기 때문이다. 태양은수소 핵융합 반응’(99.2%) ‘CNO 순환’(0.8%)을 통해 에너지를 방출한다.



물은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이루어진 화합물입니다. 그리고 수소는 태양의 연료가 되죠. 바로 이 때문에 태양의 불이 꺼지지 않는 겁니다. 태양을 물에 담그면 태양이 뿜어대는 열에 의해 물 분자는 수소와 산소로 분리되고, 이 과정에서 수소는 태양의 연료가 되어 더 활활 타올라서 물에 빠진 태양이 더 밝게 타게 되는 거죠.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p. 136)


결국 우리는 물을 뿌려서 태양을 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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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부분에서는 조금 더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다소 엉뚱한 질문들도 있고 주제 자체도 어려운데 이정도로 쉽게 풀이한 것도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 우주와 관련된 엉뚱한 호기심들에 답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만약에 과학 : 우주>를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읽기 전보다 머릿속에 좀 더 신박하고 기발한 공상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전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호기심들을 좀 더 넓어진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스마트북스)로부터 도서만을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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