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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편한 엄마표 생활 영어 - 세 가지 쉬운 패턴으로 아이의 말문이 터진다!
노신영 지음, Maria Hyeseung Son 감수 / 소울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잣대로 보면 헨리의 영어 레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엄마가 동시통역사인데 애가 잘하진 않네!’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헨리가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느끼는 것,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영어를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는 분명 엄마가
조금 수고롭긴 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
시간을 통해 아이를 더 잘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값어치가 있습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시간 없고, 정신없는 엄마들에게 좀 더 쉽고 유용한 시작점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썼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 모든 동료 엄마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길 소망합니다.” (p. 5)
전직 영어 강사이자 현직 동시통역사인 저자는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것 외에는 가급적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나 아이가 영어에 대한 나쁜 인상이 생기는 것을 걱정해서 였다고 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세상에서 영어가 제일 싫어!”를 외치게 되면서 지금의 방식에 문제를 느끼게 되었고, 아이의 영어
유치원을 중단하고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이 들까 억지로 무언가를 시키지 않고 있었다. 관심을
보일 때가 아니면 먼저 나서서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지금 괜히 하나 둘 먼저 가르치려 하다가 도리어
아이가 영어나 공부 자체에 질려서 싫어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 되어서 였다. 그러나 그러다가도 주변에서
이것저것 시키는 엄마와 그 스케줄대로 따라가는 아이들을 보면 또 불안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엄마표 영어에도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 보았으나, 생활 속 영어를 들을 때마다 아이는
“엄마, 왜 갑자기 영어로 말해?” “엄마~ 이상해~ 하지마~” 이런
말들을 하며 대화를 피했다. 그 말을 듣는 나도 괜히 머쓱하기도 하고,
또 아이가 싫어하는구나 싶어 몇 번 시도 끝에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영어를 노출시킬 수 있는 엄마표 영어라는 말에 전문가이자 경험자인 저자의 노하우를 얻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겠다고 엄마가 영어로 얘기했을 때 아이의
입이 굳게 닫히는 것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답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대부분의 엄마가 “Let’s wake up!”에서 엄마표
영어를 포기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기다린다고 아이가 영어를 스스로 얘기할 리는 없습니다. 그러니 처음 엄마표 생활 영어를 시도할 때에는 부모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언제, 어떤 식으로 영어와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어줄지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죠. “ (p. 6)
엄마표 영어의 첫 걸음은 엄마의 영어를 알아듣고 아이가 yes/no로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일상 속 다양한 사물의 영어 이름을 익히고,
익힌 영어 단어들로 놀이를 하면서 친숙해지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이 과정과 함께
영어 노래와 영어 그림책, 영어 영상 노출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하며 그에 대한 내용들도 뒤쪽에 담아내고
있다.
매 페이지마다 QR코드로 이어진 저자의 유튜브 강의 영상을 들어 불
수 있어 책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엄마표 영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영어 동요와 영어 그림책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저자가 영어 동요와 관련된 영어 그림책을
소개하고, QR코드를 통해 영어 동요도 영상으로 들어볼 수 있으며, 영어
그림책도 영상으로 낭독과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아이에게 보여주기에 편리하다. 그 외에 추가적인 영어
그림책과 영어 영상에 대한 정보도 책의 마지막 부분에 첨가되어 있어 매우 유용했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step3의 영어 놀이 부분이었다. 아이와 물감놀이나 요리 놀이, 클레이 놀이, 병원놀이 등 12가지 놀이상황을 이끌어가는 방법과 거기에 필요한
영어표현들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전문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던 놀이활동을 통한 영어 교육을
엄마표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좋았다. 아직 가정보육 중인 아이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활동들을
이 책의 도움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엄마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충전되었다.
“엄마표 영어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절대 광고에서 홍보하는 대로 하루 10분, 한 달 완성으로 끝나지 않으며, 꾸준히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시도와 좌절의 과정에서도 엄마와 아이에게 남는 것이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게 됩니다. 아이는 엄마가
책을 읽고, 놀이를 하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집니다. 다시
말해 엄마표 생활 영어는 잃을 것이 없는, 그러나 얻을 것은 많은 활동입니다. 부모가 처음에 조금만 수고하고 준비하면 갈수록 편해지는 것이 엄마표 생활 영어입니다. “ (p. 7)
저자는 일단 엄마가 이 책 속 표현들이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도록 익히고 외워야 한다고 말한다. 엄마표 영어는 단기간에 성과를 이뤄낼 수도 없고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엄마와
함께 꾸준히 읽고 놀고 말하면서 결과적으로 얻어가는 것이 많은 활동이다. 영어에 거부감이 없는,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mom 편한 엄마표
생활 영어>와 함께 노력해 보아야겠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