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스터 북 by 마담롤리나 아트 포스터 시리즈
마담롤리나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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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처럼 일상의 공간에 상상을 더한 그림들로 현실에서의 시름을 잊는 기회를 가졌다.


빈티지한 색감의 그림들로 채워진 <더포스터북 by 마담롤리나>는 집안 어느 공간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카페인이 부족한 날에는]이란 그림의 상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 글을 쓰다가 잘 안풀리거나 졸음이 올 때는 마시던 커피속으로 다이빙을 한다. 요즘은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주로 마시니까 뛰어들면 엄청 시원하겠지. 얼음속을 헤엄치면 정신이 번쩍 들 것 같다. ㅎㅎㅎ 그래도 커피향을 맡으면 기분은 좋을거같다~ 향을 생각하면 홍차나 자스민차도 좋을것같다. (진짜 뛰어들것도 아닌데 왜 자꾸 상상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








[The Evening Glow]는 작가의 마음이 아주 작아졌던 날의 상상이라고 한다. 작가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림을 보면 주인공의 몸이 커진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의 집이 작아진 것 같기도 하다. 작가의 마음이 작아져 속상했던 그날은 포근하게 감싸주고 나를 지켜주던 집도 나의 마음을 다독여 주기엔 한없이 작아 보였던 걸까. 그림 속 주인공은 작아진 집에 걸터앉아 바람이 부는 바깥에서 해가 저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노을빛 파스텔톤의 하늘은 작가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을까.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이 작가의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었을까.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 달이 작가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을까.








[거울 너머의 세계]는 이번 책의 표지 작품인 만큼 가장 눈에 띠는 작품이었다. 핑크와 연보라의 파스텔톤으로 채워진 그림. 화장대처럼 보이는 가구의 거울 속에는 햇빛이 비치는 강물 위에 백조 두 마리가 유유히 떠가고 있다. 거울속의 공간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상상의 그곳은 현실의 공간이 아닌 만큼 뭔가 여기와는 크게 다를 것만 같다. 소리가 없는 곳이라던지, 해가 영원히 지지 않는다던지, 백조가 말을 한다던지 뭐 그런 상상을 해 본다.








[Flower Tour]는 비둘기가 가이드 해주는 봄날의 꽃 여행이라 한다. 사랑하는 이와 새를 타고 향기로운 꽃밭 위를 여행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향기와 풍경. 바람을 가르는 느낌. 작가의 말처럼 정말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는 즐거운 공상이다.








[Happy Birthday!]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천사들과 요정들이 만든 맞춤 케이크이다. 생크림 장식도 하고 체리도 올리고 튤립 한 송이도 가져와보고. 천사들은 생일의 주인공을 위해 꽃가루도 뿌리고 있다. 사랑과 정성이 담긴 케이크의 주인공은 행복하겠다. 혹 사랑하는 이를 위해 케이크를 직접 만든다면 저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A Good Ride]는 작아진 몸으로 우리의 일상 곳곳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의 그림이다. 나와 아이의 몸이 작아져서 자전거를 타고 우리 집을 여행한다면 어떨까. 아이는 엄청 즐거워할텐데. 나는 왠지 집을 더 열심히 정리할껄이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할 것 같다.








[Summer Fantasy]는 무더운 여름에 누구나 한번쯤 드는 생각, ‘아 시원한 물에 뛰어들고 싶다를 그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워터파크도 아니고 해변도 아니지만, 지금 바로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일상의 공간에 물이 가득 채워지고... 그 다음은 시원하게 풍덩.

 






작가의 상상을 따라가며 그림을 감상하고 있으니, 지루하다 여겼던 내 일상에 작은 빛이 새어나오는 것만 같았다. 마담롤리나 작가님 덕분에 상상의 힘을 제대로 느껴보았다. 현실에 지칠 때면 그림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재미있는 상상을 덧붙여보는 것도 마음을 지켜주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이번 작품들은 재미있는 스토리를 품고 있어서 아이도 즐거워하는 전시회가 되었다.






7월의 집콕 전시회도 역시나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매달 좋은 작품들로 그림을 맘껏 감상하게 도와주는 <더 포스터 북>.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과 작가님들을 이 책으로 계속 계속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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