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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학교 1 - 꼬마 산신령들 ㅣ 샘터어린이문고 43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1월
평점 :
산신령, 어릴 적 만화동화에 나오는 익숙한 할아버지 산신령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꼬마 산신령이라니. 그리고 그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 상상속에서 그려지는 이야기지만 아주 귀여울 것만 같다.
보통 우리들도 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산신령 꼬마들도 마찬가지인가보다.
8살이 되면 산신령 학교에 입학을 해서 산속의 동식물을 다루는 법, 인산의 습성, 변신술 등 여러가지를 공부하게 된다. 5학년이 되면 산으로 실습을 나가고,
6년의 공부를 마치게 되면 시험을 거쳐서 자신이 있어야 할 산이 배정된다고 한다.
우리의 주인공 귀선(달봉), 장군, 두레, 빼빼, 동글의 학교 생활을 들여다보자.
주인공 귀선이.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산신령 가문 중 가장 오래되고 대대로 훌륭한 산신령이 많이 나온 집안에서 태어난 꼬마 산신령.
귀한 산신령이라는 뜻에서 따온 이름의 귀선. 이 꼬마 산신령이 어쩌다 달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장군이는 스스로 태어난 산신령으로 이름이 없다가 학교에 전학해 오게 되면서 장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달봉이와 라이벌 아닌 라이벌 관계가 형성이 되는데,
그 과정에서 진짜 친구가 되어감을 보여준다.
두레,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참 많이 들어온 동화이다. 그 동화의 주인공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두레. 두레의 탄생 이야기가 참 흥미진진했다.
어릴 적 동화 이야기가 생각되어졌고, 그 이야기가 이렇게 접목됨이 재미있었다.
빼빼와 동글이. 둘 다 외형적인 모습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그 모습은 바로 머릿속에 그려졌다!
장군이가 전학오긴 전엔 귀선인 학교에서 독보적인 존재이다. 모든 친구들이 귀선이를 부러워하고 잘 따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장군이가 전학오면서 귀선이의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고 이름마저 달봉이라 불리우기 시작했다. 계속 토닥거리며 싸우는 모습에 두레가 정정당당한 시합 제시했고 그 와중에 달봉이는 또다른 꾀를 부리기 시작했다.
도깨비와의 씨름시합,세오녀와 연오랑의 이야기에 덧붙인 시합이야기,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할 수 있게끔 풀어놓은 이야기는 읽는 나도 흥미진진해졌다.
그리고 조왕할머니의 이야기에서는 나 또한 느껴지는 부분이 생겼다. 아이들 마음 속에 심어주신 불꽃. 그 불꽃이 나에게도 있었을까? 하는.
사실 그 부분에서 정말 골똘히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결국 두 시합을 통해 둘의 우정은 돈독하게 다져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뒤의 이야기 변신왕 대회와 신들의 전투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과연 이 꼬마 산신령들의 성장모습은 어떻게 담아질까가 읽고 난 뒤 궁금해졌다.
어른들에겐 옛날이야기도 추억할 수 있고, 아이들에겐 상상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산신령학교의 꼬마 산신령들.
함께 읽기에 참 좋은 동화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