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추구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가독성, 하나는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1권에 이어 2권 또한 빠른 템포로 읽힙니다.

 

4년이라는 공백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새러와 잭은 다시금 붙타는 사랑에 휩싸입니다. 유부남과의 사랑, 그 당시 미국의 시대적 분위기엔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저의 상식으로는 전혀 예상밖의 일이 또 일어납니다.

바로 잭의 부인인 도로시가 이들의 관계를 묵인해 주기로 한거지요. 일주일에 이틀만은 당신이 출장 갔다고 생각하겠다는 도로시.

제가 그녀였다면 절대, 자식이 있는 상태라도 용인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의 사랑이 정당화 될 수는 없겠지만, 운명같다고 믿는 그들의 사랑을 조심스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어려운 시기들을 지나고 새러의 남매는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그런 행복도 잠시, 오빠 에릭이 정부요원들로부터 예전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했던 행위로 인해 같이 운동했던 이들의 이름을 대도록 강요, 협박? 받게 됩니다. 그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지만 그들의 권력에 점차 삶 자체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일로 새러는 오빠를 잃게 되고, 그녀의 슬픔에 잭은 조금이나면 그녀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새러는 오빠의 죽음 배후에 잭이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되고,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무던한 애를 씁니다.

사랑한 사람이 한순간에 배신자가 되었을 때, 그녀가 감내해야 할 슬픔과 배신감은 얼마나 크게 다가올까요?!

그렇게 그를 잊기 위해 미국이라는 나라까지 떠난 그녀는 유럽에서도 기자 생활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새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우연찮게 잭을 만나게 됩니다. 너무나 야위었고,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잭. 그는 이미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새러에게 용서를 받은 잭은 결국 목숨을 잃게 되고, 새러는 그가 떠난 뒤 그의 부인 도로시를 만나서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이라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복을 찾고, 그것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너무나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행복과 사랑을 찾기 위해,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 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새러. 그녀의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작은 희망을 뿌리내릴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랑과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우리의 삶이 잘 투영된 이 책.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의 매력을 한껏 뽐낸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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