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화
손승휘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한련화, 유관순을 이야기하면서 왜 한련화라는 제목을 붙혔을까?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한 거 같다.

한련화는 그리스어 'tropaion'(트로피) 라는 뜻으로, 방패같은 잎과 투구같은 꽃의 형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꽃말은 "애국" 인 것이다.

무엇보다 이 애국이라는 한 단어로 유관순이라는 이름을 뺀 한련화라는 제목이 탄생되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 처음부터 그녀는 독립투사라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아니다. 그녀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한 아이였다.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점차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이 나라, 조선에 대한 사랑이 자라난 것이다. 그렇게 17세가 되던 해에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독립만세운동을 준비하게 된다.

 

이미 17세라는 나이를 훌쩍 넘긴 나, 과연 그 나이때 이렇게 용감할 수가 있었을까?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의 나라를 위한 마음이 생겨 이토록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그녀가 어린 나이에 겪었을 그 모든 고통들이 한 순간에 나의 가슴을 탁! 내리쳤다.그리고 오는 가슴속의 묵직한 마음.

자연스레 그 고통이 전해져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만세 운동의 주모자로 몰려 갖은 고문을 견디고 마침내 3년형을 선고받지만, 그녀는 결국 서대문 형무소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하게 된다.

 

읽는 내내 그녀와 내가 동일시 되는 기분이 들었다. 난 비록, 그 상황이 되어도 그럴 수 없었겠지만 그녀의 용기를 계속 쫓고 있었다.

 

한 여자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삶을 살다 간 그녀. 그녀를 한 여인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이 책이 탄생되었다.

사랑도 해 봐야 했었고, 엄마라는 타이틀도 가져봐야 했었지만 너무나 어린 나이에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고통이라는 고통은 모조리 다 받고 간 그녀, 하지만 그녀는 이 나라와 그녀의 사람을 사랑했기에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구조탓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읽었다. 인간 유관순에 대해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녀의 짧디짧은 인생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