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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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소설의 매력에 폭~ 빠졌다.

<은교>를 읽고 박범신 작가의 예전 책들을 위시리스트에 올리고 있었는데, 또 예전 작품이 궁금한 작가를 만났다.

이응준, 이름은 들어본 작가인데 작품이 뭐가 있었는지는 생각이 나질 않았다. 제목을 보고서야 아~! 하는.

 

내 연애의 모든 것, 이것은 분명 로맨스소설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통쾌했던 그리고 웃음이 나는 코미디적 부분도 충분히 가미되어 있었다.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이 주인공이서 그런지, 다분히 정치적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작가는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실의 어느 누구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만약 비슷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오직 문학의 영역에서 발화된 정치풍자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즐기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게 여긴다면 이는 문학적 무지와 정신 병리적 망상이 분명하므로 조속한 학습과 치료의 병행을 권합니다. 개인이건 사회건 간에.

처음부터 전제를 하고 시작하는 이야기. 상당히 통쾌했다.

 

항일 운동가의 손자, 젊은 판사직을 맡았던 김수영. 그는 우리나라 보수정당인 새한국당의 국회의원.

잘난 판사직을 때려치우고 국회로 진출했던 그. 하지만 자기만의 생각과는 달랐던 정치판.

회의를 느끼면서 조만간 의원직 사퇴를 하고, 변호사 사무실 개원 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있다. 그는 진보노동당의 당대표이고, 한미모하시는 국회의원이다.

그녀에겐 아주 똑똑한 조카가 한명 있다. 그것도 그녀의 호적에 있는. 그녀의 언니 역시 정치를 하였고, 의문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남겨진 조카를 거두게 된다.

 

둘다 혼기를 지난 총각, 처녀로 국회에서 싱글미혼이었던 셈. 하지만, 생각과 이념이 다른 당에 소속된 그들의 로맨스.

결코 쉽지만은 순타치만은 않았던 것이었다.

시작부터가 아주 재미있는 사건으로 시작되니 말이다.

 

둘만의  연애만을 생각할 수 없는 보수당원과 진보당 대표의 사랑.

과연 어떤 결말을 안겨줄지는 남겨 놓겠다.

 

사실 처음엔 문체가 낯설어 적응하는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거기에 익숙하고 나니, 아 이게 이 작가의 매력이구나!!싶은 생각이 들었고 중반 이후엔 그들, 사랑의 결말에 초조해하며 읽었던 거 같다.

 

4.11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이 소설을 읽었다.

책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다.

과연 이들을 정말 믿고 가도 될까??이다. 지금 우리 사회모습도 그렇지만.

선거철 한 때만 국민을 사랑한다, 국민을 존경한다. 할 것이 아니라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임기 4년을 보내셨음 하는 바람이다.

 

꽤나 자극적인 소재일 수도 있지만, 작가 나름의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해서 통쾌한 정치풍자 로맨틱 코미디 소설 만난 거 같다.

예전 작품을 돌아보다 "국가의 사생활" 이라는 작품도 있던데,이 책 또한 구미가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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