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

서약
킴 & 크리킷 카펜터.다나 윌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 / 열림원 / 2012년 3월

"우리가 두 번째 사랑에 빠진 순간" 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서약"

실제 부부가 된 킴과 크리킷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한다.

과연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은 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킴과 크리킷, 우연찮게 어떠한 일로 전화통화를 하게 된 그들.

처음 통화했을 당시부터 킴은 크리킷의 목소리에 반하게 되고, 자꾸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고 생각나게 된다.

실로, 있을 거 같지 않은 첫만남?의 이야기. 그들은 정말 인연이기에 목소리에서부터 끌렸던 것일까? 싶었다.

그렇게 수많은 전화통화로 서로를 알아가고,그 뒤엔 편지, 사진교환, 그리고 만남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결혼에 까지 골인한 두사람, 알콩달콩 꿈만 같은 신혼생활 2개월을 하던 도중,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킴과 크리킷 모두 부상 상태가 심각했지만, 킴의 외상에 비해 크리킷은 머리를 다치게 된다.

온 가족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크리킷의 상태. 하지만 크리킷의 밝은 성격과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일까?

그녀는 긴 잠에서 깨어나게 되지만 예전의 기억은 가진채, 그토록 사랑했던 킴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녀의 상태가 킴에게도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그들의 결혼식 서약.

"크리킷만을 사랑하기로 했고, 항상 그녀를 보호하고 지켜주겠다"는 서약.

모든이가 헤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둘을 위해서도 그것이 나을수도 있다고 하지만.

킴은 끝까지 크리킷의 보호자로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그.

킴과 크리킷 그들의 두번째 사랑이 시작되고 있었다.

읽어가는 중간 중간 그들이 이미 다시 부부가 되어 아이둘을 낳고 여전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들은 결국 첫번째 사랑에 이어 두번째 사랑도 멋지게 이어가고 있었다.

비록 크리킷의 기억이 첫번째 킴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우리 결혼 과정에도 성혼 선언문과 혼인 서약서가 있지, 사실 결혼식이 끝남과 동시에 펼쳐보지 않았던 거 같다.

형식과 과정에 얽매였던 나의 혼인 서약서. 많은 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사랑이 소중하다고, 내 사랑이 최고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이들의 과정을 내가 겪는다면?? 글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과연 나라면,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 앞에서 다시금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사실, 자신 없었다. 그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킴과 크리킷의 멋진 사랑이야기에 나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주는 신랑에 대해 깊은 마음을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신랑에게도 꼭!!! 권하고픈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