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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도리의 쫄지 마, 직딩 - 무한 공감, 레알 직장 생활 카툰
하랑 글 그림 / 예담 / 2012년 2월
평점 :

감자도리가 돌아왔다~ 나에게만 오랜만으로 느껴지는걸까?
오랜만에 돌아온 감자도리를 공감 백배 할 수 있는 직장 카툰을 들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일단 제목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쫄지마, 직딩! 그래, 나도 정말 쫄기 싫다, 나의 한(?)을 풀어다오!! 라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집안 사정상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 회사에서 일한지 벌써 6년이 지났다.
다들, 아버지 회사라서 편하겠다. 라는 인삿말을 하지만, 나는 전혀!! 단연코!! 노~우 라고 외치고 싶다!
더 눈치가 보이고, 더 할말도 못한채 그렇게 지내고 있다.
그렇기에 감자도리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었던 걸까?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직딩증후군-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소화불량에, 이유없이 우울하고, 늘 피곤하고, 자도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아! 이거 내 얘긴데, 하는데 치료방법은 단 하나! "사표쓰세요"ㅋㅋㅋㅋㅋ
어쩜! 이거 완전 쏘~쿨한 방법! 낼 수 없는 사표지만 마음속으론 너무나 통쾌한 기분!
싸구려커피를마신다 - 아침출근커피는 잘나가는 직딩이라는 최면, 미팅할때 커피는 은근한 들이댐, 점심시간의 커피는 시간 아까워 막판까지 뭉개보는 방법, 일이 잘 안 풀릴때는 잠깐의 공식적으로 시간 버는법, 때론 졸려서 마시는 커피, 때론 술 깰려고.
나같은 경우는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는 허기?채움?! 그렇게 직딩들은 오만가지 이유로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그렇다. 나도 오만가지 핑계를 대서 비싼 커피도 한번씩 마시고, 노랑봉다리 커피는 달고 살고 있는 현실. <마시지 않음 뭔가 허전한 마음까지 든다!>
다이어리 - 올한해 했던 일들을 돌이켜 본다고 다이어리르 편다. 빼곡했던 일정들. 정말 많은 일은 해냈구나. 그런데 월급은ㅜㅜ
하지만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면서 받는 새로운 다이어리. 월급 생각하면 우울하지만, 채워야 할 새로운 일들이 나에게 주어지는 건, 그만큼 내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
직딩의 일요병 - 기다리던 주말이지만 피곤에 하루종일 잠만 자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가는 일요일밤(개콘끝나는소리), 이렇게 보내선 안되겠다.싶어 아주 알차게 보낸 다음주. 하지만 개콘 끝나는 소리가 들릴 땐, 항상 같은 기분. 아. 우울함!!ㅎㅎㅎㅎㅎ
완전 공감 1000% . 항상 일요일밤은 그닥 즐겁지 못하다.
재미난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 월급쟁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대변해 놓은 게 아닐까 싶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어느 누구에게나 있다. 그걸 어떻게 풀면서 생활하느냐는 사람마다 틀릴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걸 대신 풀어줘서 속은 뻥~ 뚫리는 느낌이다.
역시, 감자도리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우리, 스트레스 풀어가며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