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미안해
채복기 지음 / 문이당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는 "여보"라는 단어에 눈이 한번씩 더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도 그렇게해서 더 눈에 띄었던 게 아닌가 싶다.

 

채복기님, 작가님 이름조차 생소했지만, 가족소설의 통속성을 깨버린다는 문구에 어떤 느낌의 책일까 궁금해졌다.

 

가족, 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느 누구보다도 가깝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먼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나를 어느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렇다고 나의 모은것을 알수는 없는 사람들.

가족이라는 의미가 예전의 그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 요즘인 거 같다.

 

이 소설은 단란한 4명의 가족이 가장의 실직으로 인해 가족이 붕괴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렇게 가족으로부터 이방인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기막힌 삶.

해피엔딩일까??

 

아빠의 가출. 다희 다영은 5일이 지나서야 아빠의 가출을 인식하게 되었다.

야근이라고 하는 핑계를 대던 엄마는 결국 아이들에게 아빠의 가출을 알렸다.

 

민지와 현서. 남편 현서는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 되었고,1년여를 집에서 보내다가 사업에 손을 대게 된다.

13개월만에 하던 사업을 접게 되면서 아내 민지와 다투게 된다.

항상 남편을 뒷바라지 해 오면서 묵묵하게 지냈던 민지. 둘의 감정은 골이 깊어지고 결국 터지고 만다.

 

그렇게 집을 나간 현서는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일을 구해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사회의 매서움을 느끼게 된다.

가장이 집을 나간뒤 민지 또한 막막해진다. 아이둘을 데리고 여자로서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사회.

결국 식당자리를 구해서 일을 하게 되지만, 예전의 신랑만 믿고 살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러던 중 다영마저 폐렴으로 목숨을 잃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이 모든 상황을 알 길이 없는 현서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지만, 자신만의 오해로 인해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그렇게 돌린 발걸음이 정처없이 대구로 이어지고, 대구생활에 익숙해져 갈 때쯤, 그는 일본으로 가게된다.

일본 야쿠자들의 마약심부름을 하게 되는 현서. 어떻게 가족의 소식을 듣게 되면서 그는 한시바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붙잡아 버린 조직앞에 그는 무릎을 꿇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더 이해할려고 하는 그들의 마음에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가족이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자식이기에 부모를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부부이기에 서로를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용서를 구하고...

그들의 모습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한가정이 이렇게까지 붕괴가 될 수가 있을까?? 정말 한 순간이고, 순간의 선택이 너무나 가혹한 결과를 낳게 된다.

40대 가장의 모습을 참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실상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붕괴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금 우리의 가족. 그 의미가 더 크게 부각시켜 준다.

 

지금 나에게 계신 아버지, 그리고 내 아이의 아버지가 될 남편.

그들의 어깨에 힘을 보태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혼자 빛나는 별보다, 함께 빛나는 별이 더 아름답듯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도 함께일 때 더 튼튼하고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네이버 북카폐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