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나도 별처럼 - 캐서린 패터슨>

 

"모든 게 너무 큰 거 같아요. 그런 별에 비하면 저는 그냥 작은 개미 같아요."

엔젤은 자기 자신이, 그리고 자기가 사는 세상이 거대한 하늘에 있는 점 하나보다 작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두려워졌다.

"그래, 우리는 아주 작아. 하지만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야. 비밀을 알고 싶니?"

 

"너는 저기 있는 별들과 똑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어. 그러니끼 넌 별과 같은 걸로 만들어진 거야."

엔젤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별들은 하늘에서 타고 있고, 난 그냥 여기 서 있잖아요. 조금도 빛나지 않고요."

"그렇지. 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다른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건 아니야. 똑같은 원소에 뭔가 다른 일이 생긴 것뿐이지.넌 여전히 별과 가까운 친척이야."

 

 

하늘에서 빛나는 별처럼 아름다운 소녀, 엔젤.  그러나 11살 소녀 엔젤의 삶은 그리 순탄치 못하다.

교도소에 있는 아빠, 책임감 없고 철없는 엄마, 그리고 버릇없고 고집불통인 동생 버니.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집에 어울려 살아본적 없고, 엄마와도 불과 같이 산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았고, 철부지 동생의 뒷바라지를 담당하는 가장아닌 가장노릇을 하는 엔젤.

어느날, 아빠의 면회를 다녀온 엄마와 아이들은 엄마의 이사가자는 말 한마디에 바로 짐을 싸서 모건농장으로 향하게 된다.

그 곳은 다름아닌 증조할머니댁. 엄마는 아이들을 거동조차 불편한 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한밤중에 모건농장을 떠나게 된다.

할머니 댁에서도 실질적인 가장은 엔젤이 되어버린다. 그런 엔젠에게 유일한 낙은 밤하늘의 별을 보는 일.

별지기에게 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망원경으로 별을 보면서 엔젤은 마음속 위안을 받는다.

그리고 별지기와 밤에 별을 보는 일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신만의 작은 비밀로 숨겨둔다.

 

그렇게 그 생활에 익숙해져 갈 무렵, 엄마가 버니를 데리고 사라져 버리고, 학교에서는 또다시 아빠의 이야기가 퍼져서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버리고,

자신들이 걱정이 되어 탈옥한 아빠를 만나게 되지만, 그는 할머니를 두고서는 모건농장을 떠날수 없었다.

그러던 중, 아빠와 할머니의 관계, 자신의 유일한 낙인 별지기의 정체를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11살의 아이가 이 모든것을 감내하며 지낸것이 참 안쓰러웠다.

내가 11살때 어땠지?라는 생각에 엔젤이 한없이 가엽게 느껴졌다.

한번도 제대로 된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아본 적 없는 한 소녀가 어쩜 이렇게 이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부모의 역할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완벽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채 소설은 끝을 맺지만, 마음속으로나마 앞으로의 엔젤의 삶이 별처럼 빛나기를 빌어본다.

 

 

 

<네이버 북카폐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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